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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76%, 우울증에도 시달려

서울대병원 조사 결과 발표…“정신 건강도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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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8호 김금영⁄ 2011.09.05 15:01:53

암 환자들은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학교암병원(원장 노동영)은 올해 3월 암병원 개원 이후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통증, 우울증/스트레스, 피부 상태, 건강검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밝혔다. 서울대암병원에서는 암 전문 상담, 진료를 받을 기회가 적고, 적절한 조절법을 알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자가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를 무인안내시스템 스마트도우미에 개시했다. 이번 결과는 이 서비스를 통해 조사됐다. 본 서비스는 △암 예방 △암성통증 △스트레스 및 우울증 △피부 관리 등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 결과 환자 중 51%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76%가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및 우울증 부분에서는 373명이 자가 진단에 참여했다. 암환자들은 주로 피로감, 수면장애, 불안, 흥미 감소, 짜증/화 등의 우울 증상을 호소했다. 병원 측은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중등도 수준의 우울증상을 보였으며, 특히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울상태의 응답자가 76%에 달해, 정신건강을 위한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매일 목욕을 하고 때를 밀거나 1시간 이상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보다 발진, 가려움증, 통증과 같은 피부질환을 가질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암 치료 중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목욕을 하고 장시간 뜨거운 목욕을 하고 때를 미는 목욕 대신 미온수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특히 암 생존자는 일반인보다 오히려 정기 건강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었으며, 치료 후 5년이 지난 암 생존자는 5년 이내인 암 생존자 보다 2차암 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암 생존자의 경우 2차암 발병이 일반인보다 약 2배는 높으므로 전반적으로 암 생존자가 또 다른 2차암 예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노동영 서울대학교암병원장은 “암의 치료뿐 아니라 치료 중 또는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도우미의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는 환자들이 암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삶의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서울대학교암병원의 암건강증진센터, 피부암/항암제특이반응센터, 통합의료센터, 암정보교육센터는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암환자의 불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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