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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공공미술관 프로젝트

참가는 3개 미술관, 실제론 국립현대미술관 독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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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왕진오⁄ 2011.09.14 13:37:46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국공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 소마미술관(이사장 정정택), 아르코미술관(관장 이한신) 등 3개의 기관이 각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3개의 전시와 청계천 공동프로젝트를 가지고 협력전을 펼친다. 이번 협력전은 3개 미술관이 위치한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특징을 담아내며, 각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3개의 전시와 청계천 공동프로젝트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3개의 전시는 서로 색깔이 다른 미술관들의 차이와 다양성을 부각하여 전시를 구성한 반면에, 청계천 공동프로젝트는 미술관들의 공동의 목표인 ‘미술의 대중, 도시의 소통’을 주제로 하여 함께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청계천 프로젝트 ‘있잖아요’는 3개 미술관 큐레이터들이 제안한 서로 다른 작가들을 내부 심사와 외부 심사를 거친 후 작가를 선정하기로 했는데, 선정 작가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추천한 양수인 작가가 선정이 되었다. 이를 두고 나머지 2개 기관은 들러리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 이지호 학예팀장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3개 기관이 참여를 한 것이 협업이며, 전시작가 선정과는 별개로 기획 의도는 계속 변할 수 있지 않느냐”며 “국립현대미술관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3개 공공미술기관이 참여한 뮤지엄 링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미술관들의 협업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한 장의 입장권으로 3개 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소극적인 행보와 달리 올해 청계천 프로젝트는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선 신선한 기획으로 선보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공기관의 전형적인 전시 행사로 비추어지게 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청계천 광장에 설치된 양수인 작가의 ‘있잖아요’는 새로운 방식의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 대중을 찾아가는 미술 작품으로 복잡한 도시의 중층적 기억들과 모습 속에서 ‘예술을 통해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이다. 작품은 소설가 김연수가 전시의 테마인 ‘소통’을 주제로 하여 써낸 글 ‘그저 말할 수만 있다면, 귀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과 함께 공개된다. 작가 양수인은 서울과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자 건축가이다. 오픈 소스와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손에 쥘만한 작은 사이즈의 오브제에서부터 도시 건축에 이르기까지 미술, 디자인 등 여러 분야와 협업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수인은 2006년 뉴욕 건축가 연맹 주최의 젊은 건축가상 6팀 중 한 팀으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지식경제부 선정 디자인 리더 프로그램 선도 디자이너의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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