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대의 미학’ 이 책에서 저자는 미학(美學)이란 학명의 대안이라 하며 감성학(感性學)을 제안한다. 감성학에서는 객관적인 테두리보다는 주관적인 체험을 앞세운 직관을 중요시하는데, 특히 체험의 질적 작용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그것이 아름다움이며,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감수성이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상상력이다. 아직은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학문이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을 수 있는 감정과 느낌이 바로 필자가 주장하는 감성학이다. 감성학은 이렇듯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스웨덴 백과사전에는 감성학의 뜻은 ‘느낌들에 대한 학문’이라고 나와 있다. 이 책은 미적 태도와 감성적 태도로 예술을 보는 양상들에서부터 감성학적 힘에 이르기까지, 예술이란 틀에 끼어 맞추어 있는 예술이 아닌, 우리 안에서 살아 숨을 쉬고 있는 예술과 그 진정한 가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일빛 펴냄. 박성봉 지음. 2만 원. 4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