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성 미술인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1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가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된다.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0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동아시아의 중심도시로서 공항과 항만을 소유한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 유일의 여성작가들만을 위한 행사이다. 올해 행사는 본 전시, 조율 전, 참여 전으로 나뉘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부평아트센터 등 인천일대 곳곳에서 진행된다. 북측 작가 13명 포함 20여 개국 240명이 참가하는 2011 인천여성비엔날레는 7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로 모았다. ‘미지의 대지(Terra Incognita)’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 전시에는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일본)의 초기작 ‘하늘을 여는 유리열차’를 비롯해 조안 조나스(미국), 지오티 미스트리(남아공), 훌리에타 아란다(멕시코), 아말리아 피카(아르헨티나), 김민애(한국) 등 13개국 작가 28명의 입체, 회화, 영상설치 작품 77점이 전시된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본 전시 예술 감독 ‘제인 파버(Jane Farver)’는 “지난 해 있었던 한국의 연평도 사건을 지켜보면서 서로 맞닿아 있지만 가까이 갈 수도 또한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의 현 상황이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위해 이번 전시의 테마로 지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작가 13명이 포함된 조율 전은 ‘2013의 결과로(In the Wake of 2013)’라는 주제를 가지고 9개국 작가 106명의 회화, 비디오 설치 등을 통해 비판의 의미와 비판적 행위에 구성 요소에 대한 의미를 표현한다.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를 주제로 삼은 참여 전은 여성미술단체 역대 회장 및 고문 50명이 참여하는 특별초대전과 한국 여성작가로 개인전 2회 이상의 자격을 가진 117명의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인천여성비엔날레는 여성미술로서 인천을 브랜드화 했으며, 세계 최초로 공인받은 비엔날레이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여성작가들과 여성성을 다루는 국내외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한 자리로 작품을 통해 여성들의 생각을 탐색하고 문화의 질적 상승과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문의 032-772-7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