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소’ 작가 이강소는 ‘창작이란 참여와 소통의 틀’이라는 정의로 자신의 영원한 그림자를 찾아 끝없는 실험으로 일관된 삶을 살아온 작가이다. 그는 첫 개인전 ‘소멸’에서는 막걸리집을 그대로 옮겨 그 자체가 작품이자 관객들까지 작품이 되는 과정을 보여줘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이후에도 닭 퍼포먼스, 갈대 등의 작품으로 소재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이미지와 리얼리티의 상관성 사이에 존재하는 치열한 의식을 다층적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모더니즘적인 시대를 살았지만 외곬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추구해왔다는 그 역사성 때문에 한국 현대화단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이강소의 삶과 작품,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그만의 언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로니에북스 펴냄. 김성희 지음. 1만2000원. 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