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김희숙의 개인전 ‘Let Flowers Speak(꽃으로 말하라)’가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1월 13~29일 열린다. 작가는 에너지 충만한 새해의 벽두를 사유의 꽃으로 장식했다. 여기서 ‘사유의 꽃’이란 이름은 작품이 꽃을 주제로 한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꽃을 통해 생명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는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됐다. 요셉 보이스가 자신의 작품 제목으로 사용했던 ‘Let Flowers Speak’를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에너지의 근원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색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보이스가 상업적 개념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면 김희숙은 우리 상상력의 근원을 꽃으로 환원했다. 보다 본질적으로 이야기하면 자연 그 자체로 돌려놓은 것이다. 2010년 개인전 이후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자신의 거처에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작가는 정원에서 생명에 대한 경애와 신비로움을 찾았고 그 정점에서 꽃을 발견했다.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생명력, 그리고 그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질서들은 작가의 색과 드로잉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자연의 본질적 형태와 색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프린트 기법이라든가 왁스칠 같은 다양한 기법과 재료들을 활용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 작가는 생명의 근원을 자연만큼이나 풍부한 색과 형태,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