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세상 사람들의 뒷모습을 그리는 강희정 작가의 개인전이 서대문구 연희동 CNB갤러리에서 1월 11~31일 열린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개성과 삶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개개인의 고유하고 개체적인 인간의 고유성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강희정은 여러 가지 눈빛, 표정 등을 알 수 없는 뒷모습을 통해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얼굴빛과 표정으로 서로를 대하게 되고 그 얼굴은 그 사람의 첫 인상으로서 오랫동안 기억되며 강한 인상으로 남게 된다. “나를 향한 타인의 얼굴을 대하면서 우리는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게 되며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얼굴로 나타나는 타인, 타인의 시선에서 의식이 드러나는 형상으로서의 얼굴을 보게 되는데 뒷모습은 그와는 달리 삶 속에서 엮어내는 매듭과 정서의 가장 솔직한 표현인 것 같아요.” 이번 전시에서 강희정은 인물이 돌아보는 이중 공간을 화면의 안과 밖, 감상자와 그림 사이에서 끊임없는 교류와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이뤄지는 소통, 그 비어 있음이 반대로 영혼을 채우는 공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