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오른쪽의 서양미술사’ 조각가이자 화가-건축가인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가운데 하나인 ‘피에타’의 예수는 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부분 오른쪽으로 향하는 그림 속의 예수와는 반대다. 왼쪽은 불길하고 악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시대에 그것은 도발과도 같았다. 하지만 어떤 비평가도 이를 언급하지 않을 때 제임스 홀은 왼쪽과 오른쪽의 상징을 파고들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왼쪽과 오른쪽의 상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세밀히 분석하고 그 상징이 서양 사회와 문화에 어떻게 스며들어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를 살핀다.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의 풍부하고도 미묘한 의미를 찾아내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남긴 명작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뿌리와 이파리 펴냄. 제임스 홀 지음. 김영선 옮김. 3만3000원. 7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