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보여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김호경 개인전 ‘용기.용기.용기’ 전이 GS타워 더스트릿갤러리에서 1월 12일부터 2월 8일까지 열린다. 흔히 우리가 쓰는 ‘용기’라는 단어는 대표적인 두 가지로 쓰인다. 하나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이고, 다른 하나는 ‘물건을 담는 그릇’이다. 작은 물 컵, 주전자, 가방 같은 것이 용기로 불리지만 사고를 조금 넓히면 내방, 우리 집, 가족, 건물, 나라, 지구, 우주 등이 모두 용기가 될 수 있다. 김호경은 “용기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기에 어떤 말로 간단하게 규정짓기는 어렵다. 내 사고의 총칭이라 할 수 있는 이 작업은 크게 유형의 용기(容器)와 무형의 용기(勇氣)로 쓰인다. 우리의 소중한 삶 속에서 생기를 잃지 않고 활력이 넘치며 풍요로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모든 이미지를 용기로 형상화해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색을 여러 겹으로 중첩해 만들어낸 색감의 작품은 따뜻함을 품은 쿠션을 연상시키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2012년 새해의 소망을 다시금 상기하며 용기를 얻을만한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