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헤세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의 2012년 첫 전시로 2월 28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다. 2004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1960년 에바 헤세가 예일대학교 졸업 직후 뉴욕으로 건너가 첫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던 페인팅 작품 중 20점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제작한 실험적인 소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바 헤세는 1960년대 중반부터 포스트미니멀리즘 작가로 논의돼 왔다. 특히 미니멀리즘의 딱딱하고 엄격한 형태와 비교해 에바 헤세는 부드럽고 저항력이 없으며 일시적인 것들을 추구하면서 일명 ‘부드러운 조각’이라 일컬어지는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그녀의 사후 2년 만인 1972년 열린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는 여성 작가를 주목한 첫 개인전이었다. 그 후 2002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2006년 드로잉 센터, 주이시 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계속됐다. 이번 전시는 최근 해외에서 열린 에바 헤세 회고전 ‘Eva Hesse Spectres 1960’ ‘Eva Hesse Studioworks’를 압축적으로 경험하고 근래에 비평적 관심을 받게 된 해당 전시 작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