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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일 건강 칼럼]음주량과 뇌졸중의 ‘나이키 곡선’

많이 마실수록 발병률 기하급수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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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5호 박현준⁄ 2012.03.12 11:41:51

<지난 호에서 계속>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데는 10가지 요인이 있다. ① 55세부터 열 살 더 먹을 때마다 발병률 2배로 증가. ② 모친이 뇌졸중일 경우 약 1.4배, 부친이 뇌졸중일 경우 약 2.4배 발병. ③ 고혈압이 있는 50대는 4배, 60대는 3배로 발병. ④ 당뇨병 환자는 2배 발병. ⑤ 흡연자는 1.5배, 하루 두 갑 이상 흡연자는 2.5배. ⑥ 심장병 환자는 2~4배 발병. ⑦ 고지혈증 환자는 1.8~2.6배 발병. ⑧ 운동부족인 사람은 꾸준히 운동한 사람보다 2.7배 발병 ⑨ 비만자는 1.7~2.3배 발병. ⑩ 음주 일일 적정량(맥주 250ml, 소주 50ml)을 매일 초과해 마시면 3배 발병. 뇌졸중의 예방은 지금부터 (1차 예방) 뇌졸중이 초래하는 무서운 결과들에 반해 그 예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뇌졸중의 위험 요인들을 없애야 하는데, 나이나 성별, 가족력 같은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치료하고, 금연·금주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면 된다. 각각의 예방수칙과 치료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고혈압 :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모든 뇌졸중의 70%가 고혈압과 연관돼 있다. 이완기 혈압이 7.5mmHg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도 46% 증가하고, 5~6mmHg 감소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3로 감소했다. 그렇다면 혈압은 어디까지 낮추는 것이 좋을까? 혹시 혈압이 너무 낮으면 안 좋은 것 아닐까?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 115mmHg, 이완기혈압 75mmHg까지는 혈압이 낮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감소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혈압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저지방 식이, 체중 감량, 저염식, 운동, 절주, 금연이 있다. 치료는 보통 140/90 미만을 목표로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이보다 낮은 130/90 이하로 조절해야 좋다. ·흡연과 음주 담배를 끊었다 하더라도 금연 후 5년이 지나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뇌졸중 위험수치가 동일해진다. 직접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음주량과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 사이에는 “J”자 모양의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음주자의 경우 알코올과 뇌졸중의 위험을 고려할 때 남성은 하루 2잔(맥주는 250ml, 소주는 50ml) 이하, 비임신 여성은 하루 1잔 이하가 적절하다.

·심장병 (특히 심방세동) 뇌졸중의 약 20%가 심장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며, 심장병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2배로 늘어난다.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 내에서 정체된 피가 응고되고, 혈전을 형성해 이 혈전이 혈류를 따라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의 경우, 항응고제(와파린, 쿠마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한다. 단순히 정기적 운동 하는 것만으로 발병률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데…고지혈증 환자 등은 정기검진 받아야. ·당뇨병 당뇨병 역시 뇌졸중 위험을 1.5~3배 높인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고혈압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급격히 혈당이 상승해 뇌졸중을 악화시키고, 말초동맥이나 심장의 관상동맥, 뇌동맥에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고, 허혈성 뇌신경 세포 손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철저한 당 수치관리 뿐 아니라 혈압, 고지질혈증 상호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중요하지만, 저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수치도 중요하다. 고지혈증이 있다면 정밀 지질검사를 하여 상황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 폐경기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다소 높이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이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호르몬 치료 여부에 대한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하다. ·식이와 영양 혈압 강하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나트륨 식이와 고칼륨 식이가 권장된다. 과일, 야채, 저지방 유제품(저지방 우유, 치즈, 요거트)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이 권장된다.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식이(매일 5회 분량* 이상의 과일과 야채)가 권장된다. *1회 분량: 야채(시금치, 양배추, 상치, 오이, 콩나물, 호박, 당근, 무 등) 70g 또는 익힌 야채 1/3컵 과일: 배 1/4개, 사과 1/3개, 사과 주스 1/2컵, 참외 1/2개, 바나나 1/2개, 오렌지 1/2개, 오렌지 주스 1/2컵, 귤 1개, 토마토 1개, 딸기 10개 중 택일 ·신체 활동 규칙적인 운동(매일 3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면 중 호흡장애 (수면 무호흡증) 심뇌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비만 및 고혈압 등의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 수면 중 습관성 코골이나 낮 시간 졸림증처럼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할만한 증상의 유무를 알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은 적절한 평가를 위해 수면 전문가에게 진단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 박경일 서울백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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