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죽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디자인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디자인의 본질을 모색하기 위해 디자이너들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정치에 편승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치닫는 공공디자인의 현실, 오랫동안 정체돼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디자인 교육 과정, 과대 포장이나 저급한 디자인을 쏟아내는 디자인 남용, 최선의 디자인이 산출되기에는 부조리한 여건이나 시스템 등 디자인 안팎의 문제에 대해 디자인 내부로부터의 변화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18명의 필자는 모두 디자인 실무, 교육, 비평, 연구의 현장에서 오랜 경험과 식견을 축적한 중견 디자이너들이다. 국내 디자인이 직면하고 있는 실정을 날카롭게 비평하고, 디자인의 본질을 찾으려는 그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권명광 외 17명 지음, 리코드(ricod) 엮음, 두성북스 펴냄, 1만8000원, 3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