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열린 ‘눈부신 윤리학’ 전시의 2부인 중국 최초의 자아세대 작가군이 참여한 ‘눈부신 윤리학Ⅱ-자아세대’가 인터알리아에서 5월 25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린다. 앞서 선보인 눈부신 윤리학 전시 작가들은 폐쇄적인 공산주의 사회에서 시장개방으로 인한 자본주의 사회로의 대이동을 겪은 세대로, 급속한 사회변동으로 인한 일련의 사회적 모순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리지카이, 시옹위, 쩡더롱, 찌아강, 인쥔, 인쿤 6명의 작가들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자라난 세대로 윗세대와는 다르게 사회나 집단보다는 개인의 내면세계에 애착과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을 일컬어 중국의 비평가들은 만화회화, 혹은 잔혹회화라고 칭하기도 한다. 전시에 참여한 찌아강은 “인간 본연의 순수성과 그 내면의 가치를 잃어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는데 인간이 이 세상에 창조됐을 때와 같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인간본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쩡더롱 또한 “요즘 더욱 해골을 아픔답고 신비한 모습으로 구현하는데 죽음이 결코 추악하고 두려운 것이 아닌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옹위는 “우리가 꾸는 꿈은 오늘의 역경을 딛고 다시 내일을 향해 일어서게 한다. 그런 꿈과 희망을 작품 속 주된 소재로 삼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 꿈과 희망을 느끼고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30대 중후반 세대들의 작품을 통해 현 중국 젊은이들의 사회의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