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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로 빚어내는 도자기

전통 조형미 살린 제작방식 고집하는 ‘우리그릇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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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0호 김대희⁄ 2012.06.25 10:54:47

“우리그릇 려의 그릇은 천연유약을 사용하는 전통 제작 방식을 고집하고 우리나라만의 유려한 조형미를 살리되 현대의 쓰임새와 감성에 맞도록 디자인 합니다. 아쉽게도 가마는 가스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요. 덕분에 거품을 걷고 이처럼 아름다운 그릇을 대중과 나눌 수 있게 됐으니까요.” - 우리그릇 려 박은숙 대표 우리 그릇 려(麗)는 건강한 식문화에 걸맞은 웰빙의 첫 단계가 되고자 철저한 전통적 무공해 방식으로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작되는 도자 브랜드다. 지난 1999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최고의 문화인들을 마니아로 두면서 상업공간으로는 최고급 호텔 특실, 골프장 클럽하우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대만의 고급 레스토랑으로부터 각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미국 시장으로 수출도 앞두고 있다. 우리 그릇 려의 도자기는 전통에서 느낄 수 있는 미적 조형감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해 음식의 종류와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 그릇이다. 백자와 청자, 흑유 도자기 등 거기에 서양 식기를 더해도 어느 것 하나 눈에 거슬리지 않고 명확한 의도로 계획되고 디자인됐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거나 실용성이 부족하지 않다.

파크 하이얏트의 총 주방장 스테파노는 “우리그릇 려의 식기는 장인들이 손수 만들고 색을 입힌다는 것 자체로 이미 예술작품이다. 처음 한국 식기를 사용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서양 음식과 한국 식기가 어우러졌을 때 훌륭한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정서인 ‘배려’가 그릇에도 담겨 있다”고 우리그릇 려를 소개했다. 우리그릇 려는 국내 처음으로 우리나라 도자기식 테이블 세팅을 도입했으며 우직하게 전통 유약을 사용하는 전통 제작법을 고수하고 있다. 전통 제작 방식은 때로는 원활한 생산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시간과 노동을 요구하지만, 철저하게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동시에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승화-계승하려는 우리그릇 려의 철학이기도 하다.

즉 우리 조상들이 추구했던 극도의 자연주의적 생활방식에 기인한 자연스러움을 재현하는 동시에 요즘의 식문화에 걸맞게 다양한 현태와 디자인을 더해 완성되는 그릇이라는 의미다. 우리 그릇 려 측은 “도자기에 음식을 담으면 주체와 객체가 혼연일체가 돼 품위와 격이 남다른 미적 만족감과 정서적 푸근함을 경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적 우리 조상들의 미학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로 접목하는 작업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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