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포동 낙타사막 갤러리에서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아프리카 민화의 한국적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북주 주성준 개인전이 열린다. 북주 주성준은 우리 정통 한국화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주 소재는 표범이다. 그는 “전통 민화의 까치호랑이에서도 표범은 줄무늬호랑이와 함께 그려지고 있으며 까치호랑이 그림은 집안에 기쁨과 행복한 소식을 준다는 믿음이 있어 왔으나 지금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북주는 아프리카 작가의 표범 표현법과 정통 한국화(민화)의 느낌은 그 창의적, 해학적 측면에서 매우 흡사하다며 이를 현대적이고 한국적인 시각으로 재해석 한다. “정통 한국화(민화)에는 취미 문인화가나 궁중 도화원 그림에는 없는 큐비즘적 요소, 초현실주의, 역원근, 투시, 다시점, 환상적 묘사 등 아프리카보다 더 우수한 현대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미술의 정통은 중국 사대주의, 서양, 일본 채색화에 밀려 지금까지 소외되어 오고 있다”며 동심 속 하늘의 별자리를 그리고 한국인의 따듯한 피와 정감이 살아 있는 전통 그림과 철학의 현대적 부활을 그리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