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골프장이 들어선 것은 1880년 원산항이 개항되면서 영국 세관 관리들이 1897년 항구 내에 6홀 코스를 만들어 플레이 한 것이 최초로 기록되고 있다. 이어 1919년 미국인 댄트(H. E. Dant)에 의해 효창공원 안에 9홀 코스가 탄생했고, 1924년 최초로 경성골프클럽이 탄생했다. 정식 18홀은 1929년 지금의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있었던 군자리 골프장이 그 효시이다. 세계 최초의 골프장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으로 1440년 초에 만들어졌고 1764년에 지금의 18홀이 탄생했다. 알기 쉽게 표현하면 우리나라 영조시대에 18홀이 탄생한 것이다. 영국인들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대회라고 자랑하는 디 오픈(The Open)이 1860년부터 개최됐고 1960년 아놀드 파머가 대서양을 건너와 우승을 했다. 이어서 1995년 존 댈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부터 미국 PGA대회로 인정받게 됐다. 해양 강국이었던 영국은 가는 곳마다 골프장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1842년 최초로 인도에 로열 봄베이 골프클럽이 세워졌다. 영국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홍콩의 골프장은 1889년 해피밸리에 더 로열 홍콩골프클럽이 오픈했다.
일본에서는 아더그룸이라는 스코틀랜드인이 1901년 고베 인근의 로코산 정상에 6개 홀을 세운 것이 그 시발점이다. 1914년 스코틀랜드인 알리슨에 의해 사이타마 현에 18홀 도쿄 골프클럽이 탄생됐다. 북미 대륙에서는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을 위해 1873년 영연방이었던 캐나다 몬트리얼에 로열몬트리얼 클럽이 완성됐다. 미국 땅에는 1888년 최초의 9홀짜리 골프장이 만들어졌고 뉴욕의 시네콕 힐스가 1891년 문을 열었으나 12홀이었으며, 정식 18홀은 1893년 시카고 위튼에 위치한 시카고 골프클럽이 처음이다. 호주 대륙에서는 1891년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에 의해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이 탄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1885년 남아공에 로열 케이프클럽이 탄생되었다. 남미대륙에서는 1850년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골프장이 문을 열었다. 이외에도 영국의 식민지였던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여러 나라에 영국인들에 의해 골프장이 생겼다. 실로 세계의 골프장 역사는 영국인들에 의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다. 참고로 골프장 앞에 로열(royal)은 영국 왕실의 허가를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