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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아 건강 칼럼]당뇨병 있으면 합병증 주의해야

이대목동병원 당뇨센터, ‘당뇨병 합병증 알림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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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1호 박현준⁄ 2012.11.19 12:50:42

매년 11월 14일은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현재 전체인구 4800만명 중 5%인 240만명 정도이나 2015년에는 553만 명, 2030년에는 722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져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이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는 질환이다. 혈관에 관련된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막대한 의료비 지출 및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무서운 병이다. 당뇨병 환자의 반 이상은 아직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모르고 지내며 진단 당시 이미 당뇨병 환자의 약 5%가 당뇨병 합병증을 가지고 있다. 만성합병증은 일단 발병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치료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일단 발병됐다고 하더라도 혈당을 정상으로 조절해 합병증의 진행속도를 늦춰야 한다. 당뇨 합병증 위험성 수치로 보여줘 이에 이대목동병원에서는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당뇨병 합병증 알림표’를 발표했다. ‘당뇨병 합병증 알림표’는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의 위험성을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 합병증 알림표에 따르면 당뇨병신증은 당뇨병 환자의 20~40%, 족부궤양은 15%, 관상동맥질환은 10%, 뇌혈관질환은 7%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망막질환 실명 환자중 25%가 당뇨망막병증 환자였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병으로 합병증이 중요하나 합병증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합병증 알림표’를 통해 합병증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조기에 당뇨병을 진단하며,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여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의 종류 ·당뇨병 신증 당뇨병 신증은 당뇨병 환자의 20~40%에서 발생하며 말기신부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지속적인 미세알부민뇨는 신증의 초기단계로 나타나며, 미세알부민뇨에서 현성단백뇨로 진행한 환자는 수년 내에 말기신부전증으로 이행될 수 있다. 적극적인 당뇨병 치료가 미세알부민뇨의 발생과 현성단백뇨의 진행을 지연시키며, 혈압조절이 당뇨병 신증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알부민뇨에 대한 선별검사 및, 사구체여과율을 예측하기 위한 크레아티닌 검사를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시행해야 한다. 당뇨병 신증이 있는 환자는 단백질 섭취 제한식을 하고 적절한 혈당 및 혈압조절을 해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하지절단과 족부궤양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말초동맥질환의 흔한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 이환율과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발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기 쉽고, 염증의 진행 속도도 빨라 조그만 상처도 심각한 족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발가락 끝, 뒤꿈치, 발바닥의 살이 패여 들어가는 궤양이 대표적이며 발가락 끝이나 발가락 뒤꿈치가 까맣게 썩어가는 괴저가 심해지면 발목이나 무릎을 절단하는 경우도 생긴다. 당뇨병 환자가 평생 동안에 족부궤양에 걸릴 위험은 약 15% 정도이며,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 4명 중 1명이 절단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경우 족부궤양을 예방 또는 지연시킬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당뇨병 환자는 족부궤양 및 하지 절단의 위험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종합적인 발 검사를 시행 받아야 한다. 또한 매일 발을 관찰하고 발톱과 피부를 포함하는 적절한 발 관리, 적절한 신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병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2~4배 더 높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혈당의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여러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및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대한 치료들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잘 증명돼 있지만 심혈관질환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치료는 없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는 매년 평가돼야 한다. 이들 위험 요소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흡연, 조기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미세알부민뇨, 단백뇨 등이 있으며, 비정상적인 위험인자는 지침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관상동맥을 좁게 만들어 허혈 증상을 유발하며, 협심증, 심근경색증, 울혈성 심부전 등의 임상 양상으로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발생률 및 재발의 위험, 그로 인한 사망률은 비당뇨병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심장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심전도에서 허혈이나 경색이 의심되는 경우,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려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선별 심장스트레스 검사로 운동부하검사가 권고된다. ·뇌졸중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인 뇌졸중은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급격한 의식장애와 운동마비를 수반하는 상태를 말한다. 뇌졸중의 빈도는 당뇨병 환자에서 2배 정도 높게 발생하며 사망률 또한 높다. 당뇨병 환자의 뇌졸중 빈도가 높은 이유는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에 콜레스테롤, 세포의 노폐물 등이 쌓이기 쉬워 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이환 기간이 긴 환자에서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 경우 뇌영상검사를 통해 뇌졸중을 확인해야 한다.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철저히 조절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음이 밝혀져 있다. 따라서 철저한 혈당조절과 함께, 식사 및 운동요법, 금연,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과 함께 적극적인 혈압과 지질 조절 등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 ·당뇨망막병증 안저 정맥의 혈관벽이 약해져서 꽈리처럼 늘어나는 미소 정맥류와 혈관에서 나온 진물, 출혈, 신생혈관의 증식이 망막에 생긴다. 당뇨망막병증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이다. 실제 망막 질환으로 실명하는 환자 4명 중 1명이 당뇨망막병증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06년 16만725명에서 2011년 26만7896명으로 5년간 67%나 급증했다. 문제는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 받으면 정밀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망막합병증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성연아 이대목동병원 당뇨병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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