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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진화랑 ‘진시영 개인전-디지털 휴머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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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3-304호 김대희⁄ 2012.12.10 10:43:04

비물질적인 자연 속 에너지의 흐름에 대한 잔상을 무한히 이어지는 빛으로 발현시킴으로써 결코 잡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 흘러가 버리는 순간을 무한히 붙잡아 두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진시영 개인전 ‘디지털 휴머니티’가 진화랑에서 12월 4일부터 2013년 1월 10일까지 열린다. 진시영은 이번 전시를 통해 ‘웨이브’(WAVE)와 ‘플로’(Flow) 그리고 2012년 최신작인 영상 설치 작업 ‘운주사’까지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모두 LED 조명과 인간 혹은 자연이 결합되어 발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웨이브’ 작업은 물결 형상의 조각에서 일몰과 일출 장면이 LED조명으로 발광하는 작품으로 포항의 일출과 인천의 일몰을 촬영했다. ‘플로’시리즈는 여러 색채로 바뀌는 조명의 움직임에 따라 빛을 본격적으로 담아낸 그의 최신작이다. LED퍼포먼스로 무용수들의 춤을 영상과 나전칠기를 활용해 한 프레임 안에 담아냈다. 이를 위해 서양화 전공이었던 그는 오랜만에 붓을 들게 됐다. 빛의 궤적을 눈에 보이게 표시하려는데 영상작업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이 보였다는 것이다. 전시장 1층에 설치된 ‘운주사’ 작품은 하룻밤 사이에 석공들이 천개의 불상을 만들어야 했던 이야기와 현재 운주사에 누워있는 불상들을 보고난 후 완성한 작업에는 단순한 영상의 재현이 아니라 기승전결이 담긴 한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진화랑 신민 기획실장은 “가장 비인간적이고 허상적인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가장 구체적이고 따뜻한 인간적 요소가 담겨 있다는 점, 치밀한 계획성과 즉흥적인 우연성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진시영의 작업은 휴머니티를 전제로 하는 뜨거운 미디어 아트로 범주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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