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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아티스트 _ 김보라]생명의 공간, 꿈으로 피다

흥미로운 이미지 전개하는 새 지평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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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0호 왕진오⁄ 2013.01.21 11:22:58

꿈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이색적인 작업이 눈에 들어온다. 평면을 입체화로 또는 조각으로 승화시킬 구도를 굳힌 작가 김보라(32)가 펼쳐놓은 꿈이 피어나는 공간이다. 많은 주제들 가운데 꿈을 깊이 연구한 김 작가의 작업주제 설명이다. "꿈은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시절에도 꿈이 있어야 움직이고 시간도 잘 흐르고, 미래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동기라고 여겼습니다. 지난 두 번의 전시 주제도 '꿈을 꾸다'일 정도로 꿈에 대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작가가 꾸었던 꿈의 모습들이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이즈에 펼쳐진다. 지난 전시의 연속성상에 있는 작업으로 작품에 날개를 달아주는 느낌을 살려주고자 드로잉 작품과 대형 작업 4점, 조각 4점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내게 있어 '꿈'이란 '내가 살아있음의 척도’이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인간이 그 자신 이상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명력을 느끼게 해준다."며 "꿈속에서도 현실에서 바라는 것,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되기도 하며 현실속의 숨겨져 있는 의식 밖의 일들이 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생명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입체 형태인 조각작업을 진행 중 작품에 안개나 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부터다. 액자 외부로 퍼지는 생명력의 기운을 느끼게 된 것이다.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물을 사용한 작가는 물이 자연의 생명뿐 아니라 생명의 근원을 표현하기 위한 존재라는 걸 알았다. 인간과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진 물질인 동시에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생명력을 주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 물을 작품에 담았다. 꿈꾸는 자의 행복한 미래이야기 생명력의 입체 회화 만든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물의 생명력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이를 통해 그들에게 꿈을 연결지어주며 그 형상들이 생명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생명력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물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형화시키는 과정에서 생명력에 대한 욕구는 자신의 삶에 대한 욕구이자 본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하기 위한 밑그림인 드로잉 작업도 함께 선보이게 된다. 붓에 물감을 찍어 뿌리는 방법으로 종이에 자연스럽게 그려진 형태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 나타난 것에 본이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는 물의 생명력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이를 통해 그들에게 꿈을 연결지어주며 그 형상들이 생명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생명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물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형화시키는 과정에서 생명력에 대한 욕구는 자신의 삶에 대한 욕구이자 본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생명이란 거듭 깨어나는 움직임과 변화의 가능성이라고 생각을 하고 표현의 대상으로 다양한 유동적 특성을 지닌 물이 충분한 조형적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생명력이라는 무한한 창조의 힘은 자연과 인간의 힘으로부터 표출된다. 작업에서 물은 현실과 상상 사이를 이동하면서 순환하고 있다. 이를 담보하기 위해 작가는 꿈꾸기를 지속하고 있다.

작업에서 무의식 또는 기억의 저편으로부터 길어 올리는 '꿈'은 '꽃'으로 상징되고 은유된다. 이것은 그가 그리는 '꿈'을 약동하는 생명력으로 가득하게 만든다.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외면적 표현인 꽃은 마치 물의 생명력만큼이나 내밀한 생명력을 분출한다. 드로잉을 완성하든 평면작업과 입체 설치 작업을 보더라도 작가의 작업에서 등장하는 꽃들은 소망, 희망과 같은 '꿈'의 의미를 조형적으로 실현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특히 작가의 '꿈'이 단순한 꿈이기보다는 '꿈꾸기'를 지향하는데 주목하게 된다. 생명력이 넘치는 몽상의 이미지를 화면에 실험하는 작업에서 물이나 꽃은 '물질에 내재한 상상력'으로 현실세계에 드러난다.

이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성호는 "바슐라르의 언급처럼 '물질적 상상력'이라 부를 수 있다. 김보라 작가가 바슐라르의 '물질적 상상력'에 관한 사유를 물질과 형상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은 채 균형감 있는 조형언어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은 생명력 있는 유동성을 모색하는 작업이 자연스럽게 표현한 외양적 특성일 뿐이라고 평을 할 수 있다. 특히 '생명력 있는 입체 같은 회화'를 추구하는 작가가 물질과 형상의 부딪힘으로부터 출발한 여정에서 자연스럽게 맞이한 것일 뿐이다. 김보라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Art&Design 대학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했다. 지난 2008년 관훈갤러리 첫 개인전 이후 2012년 ART SPACE H기획초대전을 펼쳤고 경기미술대전 특선, 경향미술대전 조각부문 특선, 단원미술대전 조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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