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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성 칼럼]‘이쁜이수술’ 하면 불감증이 진짜 사라질까?

수술이 능사 아냐…성교육과 코칭 반드시 동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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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3호 박현준⁄ 2013.04.22 10:40:42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여성들이 ‘이쁜이수술’을 하기로 결정한다. 거의 대부분은 남편이나 남성 파트너를 위해 하지만 이 수술 이면에는 더 깊은 뜻도 있다. 수술을 받고 난 뒤 자신이 불감증을 극복하고 맛있는 섹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데 정말로 수술 후에 불감증이 개선되거나 부부사이가 좋아질까? 산부인과 의사 생활을 한 지 20년이 됐다. 그동안 정말로 많은 사람이 이쁜이수술을 하러 왔고, 시술을 해줬다. 수술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사연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위 - 남편의 외도, 돌아선 남편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혹은 젊은 여자와 경쟁하기 위해 2위 - 수술하는 김에 다른 수술도 동시 진행(예를 들어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적출술, 요실금 수술 등) 3위 - 술김에 했던 남편의 상처와 같은 말 “너 맛이 없어!” 4위 - 성관계시 헐겁거나 요실금이 있을 때 5위 - 본인이 재혼하려고 하거나, 새로운 섹스파트너가 생겼을 때 6위 - 둘째나 셋째 아이 분만 할 때 7위 - 남들이 다 하는 수술을 나만 안 할 수 없어서, 즉 자신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피부 관리나 얼굴성형, 지방흡입술처럼 이쁜이수술은 출산을 끝낸 여성들이라면 대부분 하는 걸로 여성들 사이에는 알려져 있다. 수술 계모임도 있다. 돈을 모아서 곗돈을 한 달에 한 명씩 타서 수술을 하는 것이다. 동네마다 그런 계가 있다. 신혼초로 돌아가고 싶어 이쁜이수술 하는 경우 많아 수술 뒤 몸과 마음 테크닉 겸비해야 최상의 관계 가능 옛날에는 아이를 많이 출산해 질이 헐거워지고 요실금이 생겨서 이쁜이수술을 많이 했다. 아이를 많이 낳던 시대에는 질이 헐거워서 페니스에 전혀 접촉감을 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아이를 1~2명 낳고, 제왕절개술을 많이 하는 시대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그러면 왜 요즘 여성들은 이쁜이수술을 할까? 그것은 부부사이가 신혼초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대를 하면서, 많은 돈을 들이고, 큰 맘 먹고 수술을 하게 된다. 물론 수술을 하게 되면 페니스와 질의 접촉면이 넓어지면서 꽉 쪼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페니스와 질의 접촉면이 넓어지는 면에서 이쁜이수술보다 더 나은 수술이나 다른 방법은 없다. 아무리 케겔 운동을 하고, 복식호흡을 하고, 요가를 하더라도 그런 효과가 나오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는 수술의 효과는 탁월하다. 불감증을 극복하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있어 시간과 노력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그렇게 물리적으로 질을 좁혀준 후에 어떻게 하면 불감증을 완전 탈출하고 오르가슴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정말로 수술만으로 불감증이 극복이 될까? 아니리라 본다. 성적 상식과 남녀 육체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성교육과 코칭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그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질까?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과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남녀 두 사람의 오묘한 성적 오르가슴 에너지를 교환하고, 마음을 나누는 섹스테크닉을 익히고, 지스팟을 자극하는 체위와 여성의 마음을 여는 기술, 서로 긴장을 푸는 연습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 이쁜이수술을 안 할 수도 있다. 수술 없이 많은 시간을 들여서 노력을 하고, 매일 밥만 먹으면 케겔운동을 하고, 하루 종일 섹스에 에너지를 쏟는다면 그것이 불가능하겠는가? 하지만 바쁘고 힘든 현대인들이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노력 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에 그럴 수 없다면 이쁜이수술은 짧은 시간 안에 질의 수축력과 탄력을 얻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이쁜이수술은 권태기에 빠진 느슨한 질과 느슨한 마음에 반드시 청량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에 섹스에 대한 교육과 코칭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과 테크닉을 겸비한 최상의 섹스가 가능하리라 확신한다. 이런 이유로 레이저 이쁜이수술을 한 뒤 반드시 성교육 및 성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술 후의 성적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는 동시에 불감증을 극복하고, 오르가슴을 즐기는 섹스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게 모든 여성과 섹스파트너가 바라는 소망이 아닐까? -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 조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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