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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 건강 칼럼]골다공증 치료하려다 턱뼈 괴사?

치과 치료 시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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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3호 박현준⁄ 2013.04.22 10:41:31

김지희(51)씨는 지난 달 동네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는데, 상처 부위가 아물지 않고 곪으면서 잇몸 뼈가 드러나는 등 심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골다공증 약 복용으로 인한 턱뼈 괴사’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조기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5년간 골다공증 약을 복용해왔다. 김 씨와 같이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면서 치과 치료를 받다가 턱뼈 괴사로 진행돼 고통 받는 여성이 늘고 있다. 요즘 턱뼈 괴사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늘고 있는데 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들어간 골다공증약을 복용했기 때문이다. 뼈 파괴를 막는 골다공증 약이 오히려 턱뼈에는 안 좋게 작용한 사례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 속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50세 전후에 폐경이 진행되는 여성들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골다공증에 걸릴 정도로 상당수의 여성이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들어간 골다공증 약은 골을 파괴하고 흡수하는 골 파괴 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 그리고 오래된 뼈 조직의 흡수를 억제해서 골밀도를 높이지만 이런 작용으로 비정상적인 골 조직을 만들게 된다. 턱뼈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세포가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활동성이 많은 조직이다. 그런데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부작용으로 인해 턱뼈의 흡수와 생성의 균형이 깨진다. 그리고 치아의 발치, 잇몸질환, 충치, 임플란트 시술 등 턱뼈 노출에 의한 염증이 생겨서 치유가 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 또한 턱뼈가 노출된 상태로 2달 정도 경과하면 턱뼈까지 썩게 된다. 조기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환자-암환자도 주의 필요 치과 치료 3개월 전부터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 중단해야 또 이 약은 폐암·전립선암·유방암·다발성골수종일 때 뼈로의 전이 및 확산을 막는 치료제로도 쓰이는데, 골다공증일 때보다 더 많은 용량을 쓰게 돼 암환자들의 턱뼈 괴사 위험도 높다. 건강검진의 발달로 골다공증 약 복용이 늘고, 암환자의 생존률이 높아지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에 의한 턱뼈 괴사 환자들도 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3년 이상 복용하거나 주사처방을 받은 분들은 치과 치료 3개월 전부터 약을 끊거나 다른 성분의 골다공증 약으로 바꿔야 한다. -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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