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박재연, 예술가들의 창작의 원천 ’콤플렉스’를 낯선 유기적 덩어리로 표현해

  •  

cnbnews 제328호 왕진오⁄ 2013.05.28 16:25:39

자신이 지닌 콤플렉스를 의식적으로 감추려고 애쓰는 상황은 일반인이나 아티스트건 모두 동일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콤플렉스는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다가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현실주의 작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술가들에게는 콤플렉스가 창작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작가 박재연(38)은 이번 'inout-낯선 유기적 덩어리'전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들추어내면서 오히려 스스로 치유하고 관람자와 공유하고자 하는 작품들을 5월 29일부터 선보인다. 지난 2005년 첫 개인전에서 기하학적인 형태로 콤플렉스에 갇힌 심리상태를 표현했다면, 이번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유기적인 형태를 띠며 콤플렉스를 밖으로 분출시키고 있다. 작가의 내면에 깊숙이 억압되어 있던 콤플렉스는 분출됨으로써 객관화되고, 동시에 형상화됨으로써 관람자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유기적 덩어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 'hole' 과 선이다. 이것은 응축된 에너지가 분출되는 통로이자 콤플렉스의 출처를 드러내는 장치이다. 'hole'과 선이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덩어리는, 콤플렉스가 '보이고, 보이지 않을 뿐'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불안을 통해서 바라본 내면의 심층적 풍경을 조각의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 박재연의 이번 전시는 6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진행된다. 왕진오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