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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 건강 칼럼]담배 피우면 스트레스 낮아진다? 더 높아진다

담배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 바로 알고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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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3호 박현준⁄ 2013.07.01 11:46:52

1950년대까지 인류는 담배가 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몰랐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흡연은 각종 암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흡연은 폐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신장암, 방광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등 성인이 걸릴 수 있는 암 1/3의 원인이다. 흡연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유발하므로 심장병과 중풍도 일으킨다. 반대로 흡연하던 사람이 금연하면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2배에서 6배 정도 심장병이 많이 발생하며, 이는 하루 흡연량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또한 흡연은 다리에 공급되는 동맥이 막히는 버거씨병, 위궤양도 일으키고, 호흡 능력을 파괴해 치명적인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을 포함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데 이 병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흡연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3만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는 각종 사고로 1년에 사망하는 사람들보다 3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 3명 중 1명은 흡연 때문이다. 결국 흡연하면 평균 수명이 7년 정도 짧아진다. 또한 엄마가 담배를 피우면 미숙아와 자연유산, 영아의 돌연사가 잘 일어난다. 또 담배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만 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를 둔 자녀는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자주 걸리며, 신장 발육이 늦다. 남편이 담배를 피우면 아내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2.4배 증가한다. 흡연하는 여성은 불임률이 2배 높고, 자궁 외 임신이 2배나 많으며, 월경불순과 자궁경부암도 많이 발생하며 폐경도 2년 정도 일찍 일어난다.

또 말초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감소시켜 피부에 영향을 주므로 주름살이 생기고 빨리 늙어버리게 된다. 담배에 의해 사라지는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담배는 각종 질병뿐만 아니라 산불의 60%, 전 화재의 10%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남편 담배 피우면 아내 폐암 걸릴 확률 2.4배 증가 혈액순환-산소공급 감소시켜 주름살도 빨리 생겨 담배가 병을 일으키는 이유 즉, 흡연이 해로운 이유는 담배연기 속에는 약 4000여 종의 화학물질 중 타르(Tar), 니코틴,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흡연자는 매일 10번 혹은 30번씩 이런 해로운 물질에 노출이 되고, 또 일부 물질은 몸에 축적돼 독성 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담배진’이라고 부르는 ‘타르’라고 하는 독한 물질 안에는 약 47종의 발암물질(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니코틴이 아편과 같이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니코틴은 소량에서는 나쁜 작용이 없고 또 뇌신경에 작용해서 안락감을 주고, 각성효과가 있어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할 때 일시적으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기도 하며,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도 나타내기 때문에 이로운 것 같지만 실제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켜서 담배를 계속 피우도록 하므로 문제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담배의 독성 작용은 담배를 끊는 순간부터 줄어든다. 물론 금연은 시작하자마자 여러 유혹이 온다. 이 유혹 중 가장 이겨내기 힘든 유혹은 자신의 마음속 유혹이다. 그러나 힘든 기간은 처음 2주이다. 이 기간을 지나면 금연하면 거의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금연은 미래의 건강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 1년에 50만원(하루 한 갑 피우는 경우 기준), 30년이면 6000만원의 돈도 절약하고,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그리고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환영도 받는 그야말로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행동이다. 금연! 꼭 한 번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TIP) 잘못 알려진 흡연 상식

순한 담배가 덜 해롭다? 흔히들 순한 담배는 흡연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순한 담배란 대개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이 적은 담배로 ‘라이트’나 ‘마일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타르는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키는 물질인데 타르가 적게 포함된 담배를 피울 때는 담배를 더 많이, 더 깊이 들이마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니코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순한 담배, 즉 저 타르, 저 니코틴 담배가 보통 담배보다 건강을 덜 해친다는 생각은 담배 회사가 퍼뜨린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담배, 조금씩 줄여나가면 된다? 담배를 서서히 줄여서 끊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흡연량을 줄이기는 어렵지만 늘이기는 쉽기 때문에 결국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담배는 단번에 끊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담배가 좋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오랫동안 습관이 돼서라는 것이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에 의해서 일시적인 각성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스트레스 해소와는 무관하다. 스트레스 수준을 조사해보면 흡연할 때가 금연한 후보다 매우 높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도 금연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 김철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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