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409가 ‘한지-마음으로 읽다’전을 7월 3일부터 7월 2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김민정, 김병칠, 김순철, 박용자, 이미연이 참여해 한지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민정은 도시 야경을 주제로 다룬다. 그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 특히 어둠이 내려앉은 후 새롭게 태어나는 도시의 모습을 화면에 담는다. 김병칠은 한지의 물성에서 얻어낸 무수히 많은 선들의 반복으로 이뤄진 부조작업을 바탕으로, 존재의 흐름 속에 엉클어진 관계의 구조를 표현한다. 김순철은 담담한 일상의 바람을 주제로 하는 ‘About Wish’에서 세상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자신을 비워내고자 하는 자신과의 소통 과정을 보여준다. 박용자는 주로 한지를 바탕으로 먹을 주된 재료로 쓰면서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준다. 이미연의 작품은 부드럽고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한지의 본성을 잘 살려낸 드콜라쥬 기법이 특징이다. 갤러리 409는 “한지는 반투명으로 강한 여름 햇살을 걸러주고 통풍이 좋아 예로부터 즐겨 쓰던 소재”라며 “옛 선조들의 지혜가 예술가의 마음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을 모아 아름답고 서늘한 여름을 선물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