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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건 건강 칼럼]여름휴가철 알아둬야 할 야외활동 응급조치

응급처치요령 미리 숙지해야 휴가 즐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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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9호 박현준⁄ 2013.08.12 14:25:47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사고, 또는 갑자기 발생한 질병 등으로 인해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 화재와 같은 사고는 물론이고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어딘가 심하게 아픈 경우, 숨 쉬기가 곤란한 경우, 사지가 마비되는 경우, 경련을 하는 경우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바다나 산, 강 등의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갑작스런 응급상황을 맞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병원에 이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응급처치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응급처치란 생명을 구하고 질병이나 부상의 악화를 예방하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행해지는 의료행위로, 응급처치의 정도에 따라 생명을 구하거나 합병증, 후유증 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서 출혈이 심한 경우에 수분내지 수시간 내에 지혈과 부목고정과 같은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출혈로 사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응급처치는 응급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응급처치나 병의원으로 옮기면서 행하는 이송 중 응급처치 역시 매우 중요하다. 외부 상황발생시 첫 응급조치는 환자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찰과상 가장 흔한 상처는 찰과상이다.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피부가 벗겨지면서 피가 나고 쓰라린 통증을 느낀다. 특히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이런 이물질은 상처 회복이 더디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는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이용할 수도 있다. 더러운 이물질이 묻어있는 채로 있는 것보다 수돗물로 씻어내는 것이 상처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피가 계속 난다면 거즈로 덮고 반창고를 붙여서 고정하거나 손으로 출혈부위를 눌러주면 된다. 상처를 덮는 데는 탈지면 따위의 솜보다는 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한 솜은 노출된 상처에 붙어서 오히려 이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열상 찢어져서 생긴 상처를 열상이라고 한다. 열상은 출혈도 많고 때로는 피부 속의 근육과 인대 등도 밖으로 보일 수 있다. 특히 머리부위의 열상은 출혈량이 많아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정작 열상 길이는 작다. 이는 머리의 혈관분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열상이 있을 때는 열상의 정확한 부위를 확인한 후 거즈를 덮고 손으로 눌러주면 지혈이 된다. 이때 지혈제를 사용하면 지혈제 가루가 상처 사이에 박혀 세척으로도 완전히 제거 되지 않아 나중에 봉합해도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열상은 대부분 상처를 봉합해야만 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골절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는 팔다리의 모양이 변형됐거나, 뼈조각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경우, 외상 부위를 눌렀을 때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등이다. 이때는 다친 부위를 가장 편한 자세로 고정하고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팔다리가 꺾이거나 변형된 경우 정확한 검사 없이 현장에서 무리하게 펴면 골절 부위에 신경이나 혈관이 껴서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고정기구로 종이박스나 돗자리를 접어서 사용 할 수 있고 산이라면 튼튼한 나뭇가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머리손상 머리를 다쳤을 때 의식을 잃거나 토하거나 두통을 계속 호소할 때는 반드시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는 가능한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손상 치아가 뿌리째 빠진 경우는 식염수나 우유에 빠진 치아를 담가서 치과적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빠른 시간 내에 가면 적절한 이식치료를 받을 수 있다. 뱀에 물렸을 때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긴바지를 입어서 뱀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다. 뱀에게 물렸을 때 2개의 깊은 독이빨 자국이 있다면 독사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반인이 정확히 구별할 수 없으므로, 조속히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독이 퍼지지 않도록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고, 즉시 119에 신고하여 환자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한다. 물린 상처가 있는 팔다리를 부목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처에서 몸에 가까운 부위를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묶을 수 있으나, 너무 단단히 묶으면 안 된다. 상처 부위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빠는 것은 상처를 오히려 나쁘게 할 수 있는 잘못된 처치이다. 또한 된장이나 술 등을 바르는 것도 상처 감염을 일으키므로 절대 하면 안 된다. 벌레에 물렸을 때 여름 휴가지에서 모기 등의 곤충 또한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특히 모기는 말라리아, 일본 뇌염의 매개체여서 가급적 물리지 않는 것이 좋다.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가 많은 곳에서 긴 상하의를 입는 것이 좋다. 모기장, 바르는 모기 기피제, 초음파 모기 퇴치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우선 국소적으로 붓고 통증이 유발된다. 만약 호흡곤란,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침이 보인다면 즉시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카드와 같이 얇고 딱딱한 것으로 피부를 긁어 주면서 빼준다. 쏘인 부위는 비눗물이나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소독을 해준다.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과 부종에 도움이 된다. 만약 부기와 통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예방을 위해 해파리 주의보가 발생한 부근은 찾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해파리에 쏘이면, 회초리로 맞은 듯한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할 경우 혈압저하와 호흡곤란, 의식불명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단 발진이나 통증이 심하거나 혈압저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 부위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수돗물이나 생수 등 민물 대신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부드럽게 씻어내도록 한다. 촉수가 남아 있다면 핀셋이나 카드로 제거할 수 있다. 이후에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열사병 무더운 날씨에 야외나 냉방이 안 되는 실내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현기증, 두통, 허약감, 피로, 오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 및 전해질을 섭취하면 회복될 수 있다. 만약 환자가 의식의 변화가 있다면 열사병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즉시 119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므로, 병원 도착 전까지 환자의 옷을 벗기고, 스프레이 등으로 몸에 물을 뿌려주면 도움이 된다. 심폐소생술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처음 발견한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평소 일반인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된다. 대한심폐소생협회나 공공기관 등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도움 요청과 가슴 압박이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고 즉시 119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하여야 한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구급대의 안내에 따라 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번을 번갈아 시행한다. 인공 호흡이 어려운 경우, 가슴압박만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자세한 방법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표준심폐소생술 교육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동영상은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거나 유투브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잘못 알고 있는 응급처치법 잘못된 응급처치로 첫번째는 지혈제를 바르는 것이다. 하얀색 가루로 된 지혈제는 상처부위에 붙어서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는 피가 나지 말라고 상처 윗부분을 고무줄이나 끈으로 동여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피의 순환이 안되어서 아랫 부분을 절단할 수 있다. 병원에서도 지혈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출혈을 막을 수 없어서 절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는 처치이다. 세 번째는 상처부위에 거즈를 사용하지 않고 소독솜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가느다란 솜털이 상처부위에 붙어서 처치를 어렵게 한다. - 신태건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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