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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란 건강 칼럼]남이 알아주지 않는 병 ‘만성통증’에 대한 Q&A

불면증-우울증 등 유발할 수 있어 주의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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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0호 박현준⁄ 2013.08.19 14:29:08

흔히들 ‘몸이 쑤신다’는 표현을 씁니다. 몸에 통증이 느껴져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큰 병이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칠 때가 있지만 만성통증도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만성통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Q 만성통증이란 무엇입니까? 왜 생기나요? 통증은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찔리거나 베여도 아프다는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서 유해한 자극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또한 내장기관에 병이 났을 때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질병이 생긴 것을 알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원인으로 통증이 생겼다가 다친 것이 나으면 통증도 함께 없어져야 하는데 고질병처럼 통증이 낫지 않고 계속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이 다 나았는데도 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뇌에 통증신호가 계속 전달되고, 뇌가 ‘나는 아프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혈압이 상승하며 스트레스호르몬 수치가 올라가 혈당이 증가하는 등 전신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습니다. 두뇌의 변성이 오는 경우도 있고, 불면증, 우울증, 운동능력 저하 등도 생기게 됩니다. 통증이 유발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신경의 손상, 염증, 근육긴장, 혈액순환이상 등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CT, MRI 등 검사에서 눈에 보이는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만성통증이 있으신 분은 통증 자체를 줄이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Q 만성통증도 나을 수 있나요? 과거의 치료는 만성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단기간 진통소염제 등을 처방하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에는 만성통증 자체를 질병으로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경병증성 통증에는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등의 약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 아편양 제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원인에 따라 신경근처에 주사바늘로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차단술, 근육을 이완시키는 통증유발점 주사, 고주파를 사용한 신경파괴술 등 여러 가지 시술도 하게 됩니다. Q 통증크리닉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통증크리닉을 찾아오시게 되는 흔한 질환은 긴장성 두통, 요하지통, 관절통증, 근막통증증후군, 대상포진후신경통이나 삼차신경통 등입니다. 그 외 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이나 암성통증, 이명 등의 치료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질병에 따른 적절한 시술과 함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하며 수술이 필요한 환자나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다른 과와 협진을 통해 치료받으시게 됩니다. Q 만성통증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일상생활이나 작업을 할 때 통증을 일으키는 자세를 바른 자세로 교정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을 할 때는 사이사이에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습니다.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규칙적으로 생활합니다. 만성통증은 스트레스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교활동, 취미생활 등을 하게 되면 통증에 도움이 됩니다. - 최혜란 인제대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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