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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의 남자여자 이야기]사랑의 기술이 필요한 이유?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 다르다는 것 이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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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0호 박현준⁄ 2013.08.19 14:37:54

성에 관한 연구인 성 과학(Sexology)은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진화 생물학, 의학을 아우르는 복합 과학이다. 우리는 섹스에 대해서 여러 가지가 궁금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섹스 파트너를 유혹하기 위해 어떤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섹스에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의 비중이 어느 정도로 중요할까? 혹은 어떤 식으로 배합해야 좋은 섹스가 될까? 왜 여자는 연애 소설에 열광하는데,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할까? 왜 어떤 여자들은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서 하기 싫은 섹스를 할까? 왜 어떤 여자들은 섹스를 해 주는데도 남자가 도망갈까?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할까? 조루는 정말로 치료가 어려울까? 우리 부부에게 섹스리스는 언제부터 생겼고, 섹스리스가 된 사건의 발단은 무엇이었고 그것을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맛있는 섹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섹스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나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을까? 무엇이 잘못됐을까? 만약에 누군가와 성적 만남을 했다면 그것은 즐거움이고, 행복이고, 감정적인 유대감이며 초월적인 사랑이다. 우리는 아무와 사랑을 하지 않으며, 아무와 섹스를 하지 않는다. 만약에 누군가와 섹스를 한다면, 억만겁의 인연이며, 행복이며, 사랑의 완성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렇게 운명 같고, 열정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는 쉽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사랑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일단 내 스스로가 성적 매력이 없는 것 같고, 내 주위에 첫 눈에 성적으로 끌릴 만큼 매력이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성 관계도 스승이 있어야 하고 연습이 필요해 시행착오 겪으며 갈고 닦아야 잘 할 수 있어 성적으로 매력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보다 현재의 내가 성적으로 매력 있게 바뀌는 것이 훨씬 빠르고, 나의 파트너를 성적으로 매력 있는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다. 내 젊음의 시절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랑의 기술이다. 그 테크닉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TV나 영화에서처럼 잘 생긴 사람만의 소유물인 사랑이라는 것을 평범한 나도 한 번 해 보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멋들어지게! 누구나 강조하지만 잘 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 발레를 잘 하는 것도 피아노를 잘 치는 것도, 스케이트를 잘 타는 것도,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적어도 1만 시간이 필요하다. 즉 기본 원리를 알고,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잘 할 수 있다. 섹스에도 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어떻게 처음부터 잘 할 수 있겠는가? 열심히 배우고 익힌 사람만이 잘 할 수 있다. 물론 천재 같은 사람은 금방 배우고 깨우칠 수 있지만 그래도 배워야 한다. 왜 유독 섹스만 본능으로 한다고 얘기를 하는가? 절대로 섹스를 본능만으로 잘 할 수 없다. 스승이 있어야 하고, 연습을 해야 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그리고 갈고 닦아야 잘 할 수 있다. 말을 잘 하는 것도 여러 번 해 봐야 하듯이 섹스를 잘 하는 것도 당연히 여러 번 해 봐야 한다. 그리고 원리를 깨우치고 간접경험도 해 봐야 하고 책을 통해서 배우고 강의를 통해서 배우고 또한 직접적인 경험에 의해서 배워야 한다. 사랑의 기술은 그 중에서 글을 통해서 배우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의지만 있다면 금방 그 원리를 알고 섹스를 잘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잘 배우지 못할 것이다. 나에게 어떤 점이 문제인지, 우리 파트너 사이에 어떤 점이 문제인지, 내가 노력할 것은 무엇이고 나의 파트너가 노력해 주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고 점검해보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해결책이 떠오르지도 않을 것이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성기능을 향상시켜서 행복한 성생활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자료와 책, 상담, 경험 등을 녹여서 이 글을 쓰게 됐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가장 기본은 남자와 여자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것을 모르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이던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벽이 된다. 연애 초기에는 매력적인 점이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증오나 무관심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남녀의 언어, 생리, 심리, 뇌, 대화, 호르몬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모르고는 절대로 남녀를 알 수 없고 정복할 수 없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도 너무나 싫어지는 이유도 서로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에 둘 다 +전기를 띄거나, 둘 다 -전기를 띄면 서로 배척하게 된다. 둘 다 오목이거나, 둘 다 볼록이면 절대로 결합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이 전기의 힘에서 끌리든지 두 사람의 부족함을 채워져서 끌리든지 서로에게 없는 것을 채워야 오래 갈 수 있다. 결국 사랑의 기술은 나를 알고 너를 알아서, 서로에게 없는 것을 기분 좋게 맛있게 얻어내는 기술이다. 우리는 절대로 혼자서 등을 밀수가 없다.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오르가슴을 얻을 수 있고 누군가의 사랑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사랑의 기술이다. 다음부터 남녀를 알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겠다. -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 조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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