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CNB]왕진오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박물관 소장 자료 중 옹기를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옹기’를 지난 12월 10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옹기’자료집은 박물관 유물정리의 기본인 용도·기능 분류를 통하여 소장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 민속유물의 이해 심화, 박물관 유물정리의 기초자료 제공 및 앞으로 수집할 자료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기반을 하고 있다.
‘옹기’자료집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옹기 419점에 대한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총망라했다.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옹기 가운데 입수연유·재질·형태·번조·유물상태 등의 기준으로 최종 선정한 419점의 옹기를 용도·기능 분류에 따라 식생활, 주생활, 산업·생업, 과학기술, 문화예술, 종교·신앙 등 6개의 항목으로 크게 분류하고 이를 다시 용도에 따라 66종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자료집은 옹기의 윗면·측면·아랫면·세부면의 도판과 형태·문양 등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일부 도판에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했다. 문양은 311점의 옹기에 시문된 문양을 22개의 시문방법과 66개의 시문형태로 정리하였으며, 논고는 소장품 옹기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한‘옹기소장품 고찰’과 박물관 보존과학분야의 과학적 분석 조사를 통한‘옹기유약 분석 및 태토구조’,‘옹기의 X선 투과조사’등 총3편을 실었다.
옹기는 통기성이 좋아 장과 소금을 저장하거나 발효식품인 김치를 담는데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으로 사용되었다. 자료집을 기획하고 진행한 이경효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옹기를 용도ㆍ기능 분류해 보니 식생활이 가장 많은 수량(529점)과 비율(77.69%)을 차지했었다고 한다.
얼마 전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김치도 옹기와의 합작에 의해 발효가 이루어지는 것임을 볼 때 우리의 전통적인 식생활의 기반이 되었던 저장용기라 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옹기’는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 발간자료 원문검색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