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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의 내 집 장만 이야기 20]생활주택의 초과공급, 원룸과 오피스텔 분양시장 거래 급감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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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1.27 18:20:09

▲허허벌판인 신도시에도 소형주택 신축 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사진=이호영)

몇 년 동안 지속해서 원룸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초과공급 문제로 인한 수요부족현상으로 원룸과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물론 임대시장에서도 계절적인 부동산 거래의 흐름마저 꺾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는 원룸과 고시원 그리고 도시형 생활주택의 바람이 몇 년 전부터 불어 건축과 리모델링이 매우 활발해졌다가 그간 완화해 주던 건축법도 강화되면서 잠시 주춤하는가 싶었는데, 건축이나 리모델링 상담을 분석해 보면 주거용 건축물의 신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느낀다.

대부분 재개발이 무산된 지역에 있는 낡은 주택들이 그 대상으로 이러한 주택들은 이미 원룸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너무 노후화가 심각하여 그 시설물을 보수하는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의 리모델링을 하여 임대를 다시 놓는 방법으로 사업을 벌이는 데 세입자들의 연령대가 40대 이상 70~80세 이상의 독거노인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이 최근 변화된 모습이다.

표면적인 통계에 따르면 대학가나 역세권에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대부분 원룸 수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50대 이상의 독신 가구나 70세 이상의 독거노인들의 원룸 수요도 이에 못지않게 점차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노인인구의 증가와 저출산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신축아파트의 미분양이 늘고 방4개 이상의 대형면적으로 된 주택의 공실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30㎡~60㎡이하의 원룸과 투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는 매매시장보다 임대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주거형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자녀를 출가시킨 송○○(61)씨도 거주하고 있던 120㎡의 아파트가 송씨 부부에게는 요즘처럼 텅 빈 아파트에 여름에는 냉방비, 겨울에는 난방비가 부담되고 두 부부가 살기에는 너무 넓고 적막하다고 했다. 송씨는 겨울이 오기 전 아파트를 정리하고 작지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매수하여 주택을 리모델링도 하고 조그만 마당에 텃밭을 가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2명의 자녀가 외국 유학을 보낸 김◯◯(53세)씨 부부는 지난 겨울 대형평수의 아파트를 정리하고 6차선 대로변에 조립식 공장을 매수하여 수익성 건물을 짓고 싶어 필자를 방문했다. 1층은 김 씨가 직접 운영하는 미용실로 사용하고 나머지 층은 방은 1~2칸이지만 거실이 있는 주택으로 임대하고 최상층에는 복층으로 만들어 거주하라고 권했다.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인구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인구대비 가구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이렇게 인구대비 가구수의 증가 원인으로는 1인 가구가 최근 들어 급작스럽게 늘어난 것이 근본 원인인데, 혼인이 늦은 미혼독립가구, 이혼으로 인한 독신가구 그리고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독거노인가구 등의 증가가 대표적인 증가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소규모 주택들의 인기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10㎡~15㎡의 초소형 원룸들의 공실이 많이 늘고 있는 반면, 조금 작은 방이라도 거실과 분리된 20㎡이상의 분리형 원룸이나 40㎡ 안팎의 투룸을 임차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호영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1인 가구든 2인 가구든 보다 넓은 면적에 편안한 주거환경을 원하고 있다. 소형주택과 수익형주택을 짓길 원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앞으로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인구대비 가구수는 점차 증가하므로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미리 대비해야만 한다.

▶이호영 대표(2hoyoung@naver.com) 공인중개사/(현)미호건설 대표이사/(현)우리부동산 컨설팅 대표.

글:이호영(정리=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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