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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지역민들의 이색적 예술 만남 '미술관이랑 데이트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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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1.28 17:35:54

▲대림미술관 데이트 프로젝트.

[서울=CNB]왕진오 기자= 미술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눈을 통해 포착한 서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 '데이트 프로젝트:통의동 데이트'가 2월 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 옆에 위치한 이색공간 빈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역민들이 대림미술관과 함께 2013년 2월부터 12월까지 기록한 서촌의 모습을 1970년대의 분위기를 간직한 '빈집'안으로 들여옴으로써 옛 것과 새것이 교차하는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다.

이 전시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이 서촌 지역을 집중 탐구해 글, 그림, 사진으로 기록한 '틴진 매거진', 지역 구성원들이 자신의 동네를 구석구석을 탐사하며 촬영한 사진과 설치 작품, 서촌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는 '사진으로 만나는 동네 지도', 서촌의 명물 대오서점을 모티브로 재구성해 헌 책을 교환할 수 있는 '대오 서점' 섹션, 프로젝트 참가자와 관람객이 서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룸 등, 지역 주민과 관객이 함께 만든 다채로운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서촌 여행작가 설재우가 진행하는 서촌에 대한 강연,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의 기타리스트 이해완이 동네뮤지션으로 분하여 선보이는 이색적인 공연 '서촌 동네 뮤지션 콘서트', 아티스트 구민자가 진행하는 서촌 싱글남녀를 위한 이벤트 '동네맞선'등 동네 주민들과 학생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대림미술관 데이트 프로젝트.

한편, 2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는 배화여자고등학교, 풍문여자고등학교,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 등 지역 청소년 87명의 작품 1200여점이 전시된다. 서촌의 소소하고 재미있는 풍경을 사진, 영상, 일러스트,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창의적으로 표현한 학생들의 작품은 거실, 방, 계단, 테라스, 복도, 그리고 작은 바(BAR)곳곳에서 빈집의 장소성에 맞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된다.

특히 서촌의 명물로 알려진 대오서점과 통인시장에서는 학생들이 꼴라주 기법으로 재치 있게 제작한 설치물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부 전시는 지역 대학생과 미술관 인근 지역 직장인 31명의 사진 작품 500여 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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