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6.03.27 16:15:34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AI)과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모발 내 케라틴을 표적 강화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외선, 열, 화학적 시술 등 외부 스트레스로 손상된 모발의 케라틴 구조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분자 도킹과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케라틴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를 설계·분석했다.
약 8,000여 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모발 케라틴과 결합력이 높은 ‘Tripeptide-132’를 발굴했다. 해당 펩타이드를 적용한 모발은 인장 강도가 최대 44% 향상됐으며, 반복적인 물리적 스트레스 환경에서 모발 끊어짐이 약 50%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큐티클 구조 분석 결과, 모발 표면의 정돈도와 매끄러움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상된 모발의 내부 구조를 강화해 탄력 유지에 도움을 주고, 부드러움과 윤기 등 사용감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분자 설계-케라틴 결합-모발 구조 강화-사용감 개선’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며, 모발의 기능적·감각적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장벽, 마이크로바이옴, 노화 연구 등에서 축적한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두피와 모발 영역까지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기능성 소재 설계와 효능 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홀리스틱 롱제비티(Holistic Longevity)’ 관점의 뷰티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CTO)은 “AI와 분자 설계 기술을 통해 모발 단백질을 정밀하게 타겟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연구를 통해 헤어 뷰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코스알엑스에서 출시한 펩타이드-132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 본딩 오일 등에 적용됐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