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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물 혹은 풍경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다른 시선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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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1.30 21:23:15

▲진민욱, 'surinam dog'. 110X110cm, 비단에 석채,분채,먹, 2013.

[서울=CNB]왕진오 기자= 지나간 작품들의 멋스러운 감흥이 잊혀지기전에 다시한번 전시장에 걸렸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해 갤러리 담의 전시장을 채웠던 SINZOW, 이은미, 진민욱, Toshimatsu Kuremoto 등 네 작가들의 작품들이 2월 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안국동 갤러리 담의 벽면에 걸리며 사람과 사물 혹은 풍경을 바라다 보는 작가들의 다른 시선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죽음의 나라'라는 주제로 작업을 선보인 신조(SINZOW) 작가는 삶과 죽음이 나눠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삶이 바로 죽음과도 같을 수 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품에는 한 배에 모든 종교인들이 모두 상징적 아이콘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서 만난 지인들의 얼굴을 빠른 붓 자국으로 그려서 인물이 가지고 있는 표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을 공개한다.

▲SINZOW, 'The land of the dead2'. acrylc on canvas, 130×162cm, 2013.

이은미의 '그곳에 있다' 작품은 대수롭지 않게 존재하는 것들을 응시하고, 그것이 자리에 있음을 말하는 데 마음을 기울인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벽과 계단 그리고 바닥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준다.

이는 이들이 작가의 마음을 통과하며 우리가 보아 왔고 알아 왔던 것과는 다른 형태와 색을 지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공간은 대개 비어 있는데, 이들은 처음부터 비어 있었다기보다는 어떠한 사물이 자리하다 사라지고 난 후 비어 있게 된 공간이다.

▲이은미, '빛의 의존2'. oil on canvas, 53x66cm, 2011.

동양화를 전공한 진민욱 작가는 비단에 배채 기법이라는 전통적인 안료를 사용해 작업하고 있는데 자신의 심리상태를 개로 치환시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의 모습을 변용한 작업을 통해 6년 여간 중국에서 공부하며 느낀 이방인의 느낌을 같은 동종의 개이지만 변종으로 변환된 다구견의 모습으로 혹은 강아지가 개와 합일된 모습으로 투과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구레모토 토시마츠는 오랫동안 평면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의 작업에서는 현대인의 고독과 괴로움을 묵묵히 이겨나가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작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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