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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백배 즐기기, 국립민속박물관 '풍요기원 정월대보름맞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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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2.07 17:09:22

▲국립민속박물관 '풍요기원 정월대보름 맞이'행사로 진행되는 기지시줄다리기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서울=CNB]왕진오 기자=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에서 다양한 공연과 세시음식 체험행사 등이 풍성하게 진행된다.

2014년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집안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보름고사'를 비롯해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송파다리밟기' 공연, 소망과 믿음이 깃들인 대보름 음식 등 4개 주제 18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예로부터 '정월이 좋아야만 일 년 열두 달이 좋다'라는 믿음에서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세시행사가 정월에 행해졌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달을 여신 및 대지의 신으로 생각해 정월대보름을 매우 뜻 깊은 날로 여겼다.

이 날에는 마을제사, 지신밟기 등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공동체 의례와 보름고사, 다리밟기 등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세시 의례가 행해진다.

▲박물관 내 전통가옥 오촌댁 앞에서 진행되는 '보름고사'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2월 13일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송파다리밟기'(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는 송파구에 전승해온 정월대보름 민속놀이로서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가 튼튼해진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길놀이·다리밟기·마당춤·선소리·뒤풀이로 구성된다.

박물관내 전통가옥인 오촌댁에서 열리게될 보름고사는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각 가정에서 집안의 신령과 조상에게 올리는 의례로서, 대보름달처럼 풍요로운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아울러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박물관 입구 돌탑과 장승의 금줄에는 한 해의 소원을 담은 소지를 걸어보는 체험행사도 준비된다.

정월대보름을 맞이 국립민속박물관은 세시 절식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시 절식 체험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한다. 13일에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럼주머니와 약밥을 나눠주어 부럼 깨기와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대보름의 풍속이 크게 성행했던 시절을 떠올리 맛보는 귀밝이술 체험도 마련된다.

▲박물관 내 전통가옥 오촌댁에서 부럼을 나누어 주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한편,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새해 첫 보름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세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대보름 세시 체험과 더불어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집단놀이을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다.

'으랏차차! 대보름 탐험대'를 통해 대보름 백배 즐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더위팔기', 호두, 밤, 땅콩 등 단단한 껍질의 견과류를 먹고 일 년 동안 종기나 부스럼 없이 건강하헤 지낼 수 있다 하여 행했던 '부럼 깨기', 부잣집의 흙을 훔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믿었던 '나무 아홉짐 지기', 보름날 저녁에 열두 다리를 밟으면 일년 열두 달 동안 사람의 다리가 돌다리처럼 건강해지고 나쁜 운이 사라진다고 믿었던 '다리밟기'등 개인의 건강과 풍요를 비는 것과 더불어 공동체의 풍요를 기원하는 '줄다리기'등 다채로운 대보름 풍속 체험 미션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대보름의 풍속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정월대보름 기지시줄다리를 준비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사진=왕진오 기자)

 

또한 마을의 풍년, 가족의 안녕을 비는 솟대 깍기 대회, 가족의 풍요를 기원하는 꼬마볏가릿대 세우기와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가 16일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2014년 정월 대보름 한마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어린이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가족 교육프로그램은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인터넷 사전접수가 필요한 교육도 마련되어 세부 내용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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