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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화랑미술제]아트사이트 갤러리, 송진화·이재훈의 '관계:균형과 절제'된 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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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2.23 21:02:05

▲송진화, '아름다운세상'. 97x50x55cm, 2013.

(CNB=왕진오 기자) 오는 3월 5일 개막을 시작으로 2014년 한 해 미술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2014 화랑미술제에 참여하는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관계:균형과 절제'를 주제로 송진화(52)와 이재훈(36) 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회적 편견에서 비롯되는 개인과 집단간의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재훈 작가의 프레스코화와 강렬한 감정의 폭발과 절제의 반복을 통해 인간 내면의 안정을 목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는 송진화 작가의 작품이 함께 출품된다.

동양화를 기반으로 하는 이재훈 작가의 프레스코화는 한지에 석회와 석채를 수십 번 올려서 종이를 회벽과 같은 재질로 전환하여 그 위에 아교, 목탄, 분채등의 재료로 프레스코 기법을 재현하고 있다.

사회는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사회활동을 위해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규범들을 정하고 그 규범에 따라 통제하여 구성원들 사이의 원활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균형을 위해 어쩌면 사회 구성원들은 그것이 최소한의 정도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자유의지를 포기해야한 한다.

이재훈 작가의 균형의 개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우리에게 고정화 되어 버린 행동들은 어떤 것일까. 작가는 고정화 되어버린 우리의 자유의지에 의해 발현될 수 있는 행동과 생각들을 다시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재훈, 'Artificial 인공의 인공'. 벽화기법, 182x228cm, 2013.

송진화 작가의 목조는 감정의 최고조를 맞이하고 난 후 보여지는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 절제는 다소 해학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세월이 농후한 멜랑콜리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눈이 퉁퉁 붓다가 울다가 웃었을 때의 그 헛허하고 먹먹한 기분을 알고 있는가. 그렇게 다 울었다고 생각이 든 직후의 웃음은 정말 해맑을 수도 있지 않을까. 만연한 카타르시스로 웃음만큼은 천진난만해 지지 않을까. 그것이 작가의 의도이든 아니면 정말 폭발과도 같은 감정의 폭주와 그것을 떠뜨리고 난 후의 절제 사이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감정표현이든 송진화의 목조는 이재훈의 균형과는 또 다른 인간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1979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는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아트페어인 제32회 2014 화랑미술제는 3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한국화랑협회 소속 148개 화랑들 중 94곳의 회원사들의 3200여 작품들이 관람객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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