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11월에 상장이 예상되는 삼성SDS의 공모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서는 삼성SDS의 상장 공모가가 20만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로 우세하다.
현재 장외거래 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상장 공모가가 결정되면 공모 시에 고평가 논란에서 비껴갈 수 있고,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일부 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해 현금화할 수도 있는 이점이 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금감원에 희망 공모가로 15~19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거래소 측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17~19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는 다음 달 29일과 30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31일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5∼6일에는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삼성SDS의 상장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의 상단인 19만 원에 결정된다면, 이는 현재 장외거래 가격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장외가격이 높은 탓에 수요 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가 20만 원 초중반에 결정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가격대에서 결정되면 고평가 논란에 휘말려 상장 후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개 대기업의 상장 공모가는 희망가를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는 고평가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상장 후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