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우리 고유의 멋을 나타내는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영숙 작가의 '아름다운 우리 그림 민화잔치'전이 4월 15∼22일 수원문화재단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여류 민화 작가 유영숙은 특유의 정성과 섬세함으로 우리 민화를 새롭게 창조하고 있는 창작자이자 민화 인구의확대를 위해 강의와 함께 다채로운 전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통회화로서의 민화, 다양한 유형으로 이뤄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형성됐다.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다.
민화는 정통 회화에 비해 묘사의 구체적인 세련미와 격조는 떨어지지만, 익살스럽고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은 한국적 미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유 작가는 "남의 것을 베끼는 그림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 민화였다. 하지만 우리 뿌리를 찾고 전통 미술을 복원하고 계승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서책과 궁궐 등에 적용된 다양한 문양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현해 내고 있다"고 민화 작업의 매력을 설명한다.
민화는 동양화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독특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서민들의 생활과 함께 숨 쉬면서 형성된 실용성과 대중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재료나 화법 면에서 불교 미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은 민화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화조도 그리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를 통해 벽사구복(僻邪求福, 여러 가지 재앙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소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준다고 믿는 주술적 의미)과 축귀(逐鬼, 악귀를 물리친다는 주술적 요소)를 기원했다.
'아름다운 우리 그림 민화잔치'에는 민화가 담아내는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한다. 군접도, 화접도, 책가도, 문자도, 평생도 등 우리 선조들이 오랜 시간동안 열정으로 화면을 채워나간 흔적들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