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업 종사자 10명 중 6명이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109개 구에서 1000개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구별 단위로 할당해 표본을 추출해 설문조사한 결과 58.1%가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은 37.7%였고 하락은 4.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 대한 상승 전망이 63%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대구가 61.9%로 뒤를 이은 반면 대전은 28.9%로 가장 낮았다. 세종시의 경우 상승 전망 55.6%였지만 하락 전망도 22.2%로 가장 높았다.
주택 매매 가격 상승 전망의 이유로는 50.7%가 저금리를 꼽았으며, 주택 시장에 대한 심리 개선(19.7%), 공급물량 부족(19.1%) 등 순이었다.
올해 전세 가격 역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76.5%는 상승을 전망했고 20.9%는 보합, 2.6%만이 하락을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85.4%가 상승을 예상했으며 0.9%만 하락을 전망했다. 경기(79.9%)와 인천(77.8%), 대구(73.0%), 부산(70.4%)도 70% 이상이 상승을 예측했다. 대전은 53.3%로 상승 전망이 가장 적었으며, 하락 전망은 11.1%로 가장 많았다.
전세 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 물량 감소(72.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저금리(12.2%)와 전세 대출 제도(7.7%)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7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DI는 “2분기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8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6.7% 줄어 임대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전세 공급 물량이 감소하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 가격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