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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성찰과 시적 함축, 황규백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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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5.01 13:46:47

▲황규백, 'Door 1', 메조틴트, 27.5 x 34cm, 1966.

(CNB저널=왕진오 기자) 한국 현대미술 작가 시리즈의 판화 부문 첫 번째 주자로 판화가 황규백(83)의 60년 화업을 한 자리에 보는 전시가 4월 28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의 연구 토대를 마련하고자 2014년부터 기획된 것으로, 1970년 이후 미국에 정착해 세계적 명성을 쌓아올린 황규백의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이다.

판화 작품뿐 아니라 2000년 영구 귀국 이후 최근까지 집중적으로 작업해온 회화 작품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망한다.

황규백은 판화 매체 중 노동집약적이며 세밀한 장인정신을 요하는 전통적 판화 기법인 유럽의 메조틴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스터하고, 한국적 감수성을 현대적 조형감각으로 완성한 작가다.

▲황규백, 'Rock', 캔버스에 유화, 122 x 102cm, 2004.

황규백의 판화가 특별하고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전통적인 메조틴트 작품의 배경색이 검정인 데 반해 황규백은 그것을 깃털처럼 밝고 부드러운, 독특한 회색 톤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여백을 시각언어로 전이시킨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의 작품이 명료하고 단순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극도의 정밀함과 간단치 않은 작업과정을 요하는 장인정신으로 완성된다는 점이다.

▲황규백 작가.(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국 현대판화의 맥을 잇는 대부분 작가들이 짧은 기간 동안 해외 유학을 통해 판화를 접하고 습득하거나 국내에서 자생적인 방식으로 작업해온 것과 달리, 황 작가는 30년 이상 해외에 거주하며 전방위적으로 예술 경력을 쌓으며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전시는 7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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