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청림 갤러리 ‘성영록 개인전’
▲성영록, ‘꽃이 내리다’. 냉금지에 채색-금분-은분, 40 x 40cm, 201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청림 갤러리가 성영록 작가의 개인전 ‘봄을 알리고 떠난 매화, 화폭에 담아 기억하다’를 5월 12일~6월 4일 연다. 이번 전시는 차가움이 물러서지 않은 겨울, 아직은 정적인 휴식의 시절에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아름다움과 향기를 번져주는 매화를 주제로 한다. ‘매화 작가’로 알려진 성영록은 1년 내내 그 찰나의 순간을 기다렸다가 남쪽에서 매화 소식이 올라오면 서둘러 떠나 매화를 마주하며 작품에 담아 왔다.
작품은 수평 구도에 멀리 공산(空山)을 두어, 빈 공간이 주는 충만감을 느끼게 한다. 아련하게 멀어지려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움튼 작품 속 매화는 정적을 깨고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해 나가는 존재로 자리한다.
작가는 “나 스스로 매화를 닮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닮아가고 싶다. 그래서 매화에 끌리는 것 같다”며 “매화는 완연한 봄에 피는 게 아니라 다른 꽃보다 한 걸음 먼저 핀다. 그렇기에 늘 혼자고 고독하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아름다운 향을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