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지원 ① 현대차그룹]“H-온드림 지원금으로 창업 성공”
4년째 오디션, 사회적기업의 일자리창출과 해외진출 도와
▲현대차그룹이 개최한 정몽구재단 H-온드림 오디션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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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이진우 기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이 전국 9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남다른 사업 아이템만 가지면 필요한 자금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전국 곳곳에 열리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청년창업 지원 중에는 특히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벌써 지난 2012년부터 이뤄져 올해 4년째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결실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필두로 앞으로 CNB저널은 대기업들의 청년창업 지원이 실제 결실을 이룬 현장을 찾아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야심차게 추진하는 청년 창업 지원사업인 2015년 ‘H-온드림 오디션 4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한국 사회적기업진흥원 김재구 원장, 창업 동아리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H-온드림 오디션 4기’ 최종 선발된 팀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4월 1일부터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수료한 전국 340여 개 팀을 대상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서류심사와 예선 및 본선이 진행됐다.
▲(왼쪽부터)루미르 박제환 대표(2015 대상),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박원진 이사장(2014 선정),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2013 선정). 사진 = 이진우 기자
이를 통해 ▲향후 1년간의 창업교육 과정을 받게 될 인큐베이팅(Incubating) 그룹 15개 팀 ▲2011년~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창업팀 중 추가적인 지원을 통해 사회, 경제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디벨로핑(Developing) 그룹 15개 팀 등 총 30개 팀이 선발됐다.
팀별 최대 1억 원 지원…다양한 창업 멘토링도
특히 올해에는 취약계층 사회서비스,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팀들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급속히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정전 문제 해결을 위한 촛불램프 개발 및 보급 사업을 구상한 인큐베이팅 그룹의 ‘루미르’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루미르의 박제환 대표(27)는 “오랜 기간 준비했던 사업이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큐베이팅 그룹 수상팀은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과 함께 1년간 선배 창업가로부터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받게 되며, 디벨로핑 그룹 수상팀은 최대 2000만 원의 지원금을 가지고 현재 사업 아이디어를 더 가치 있게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전국 대학의 창업 동아리 대학생 50여명과 청년 사회적기업가 사이에 만남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대학생들은 평소 창업과 관련해 가지고 있던 다양한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룹 내 계열사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자도 함께 참석해 행사 참가 팀들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각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은 도전정신과 열정, 창의력과 추진력 등 사업성공을 위한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며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적기업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개최한 H-온드림 오디션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향후 창업에 훌륭히 성공한 팀들이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선순환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진행한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젝트인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현재까지 사회적기업 총 120개를 지원했으며, 58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H-온드림 오디션은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환경, 교육, 복지 등 다방면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맞춤형 창업지원 사업이다.
H-온드림 오디션은 매년 30개 팀씩 5년간 150개 팀을 선발하고 ▲지속적인 창업교육 및 컨설팅 ▲팀당 최대 1억 원의 자금지원 ▲성공한 사회적기업의 멘토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혁신을 이끄는 청년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5년간 총 6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3기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이미 43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이번 ‘H-온드림 오디션’ 4기를 통해서도 30개 창업팀과 150여 개 일자리가 추가적으로 제공되면서 고용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누적 사회적기업 120개, 일자리 580여개 창출
특히 H-온드림 출신의 사회적기업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2014년 선정)은 청각장애인용 모바일 실시간 자막제공 플랫폼을 통해 청각장애인이 수업이나 회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리몬드(2013년 선정)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압화(壓花)를 모티브로 각종 문구류 및 스카프, 넥타이 등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뒤 수익금 일부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데 전달하는 등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에 한국벤처창업학회가 주관하는 창업대상에서 창업진흥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H-온드림 외에도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센터인 ‘서초창의허브’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육성된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H-점프스쿨’, 도시의 낙후지역을 재생하는 ‘H-빌리지’를 추진하는 등 청년 창업 활성화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지원과 함께 ▲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한 소상공인 창업 ▲사회적기업 ‘이지무브’, ‘안심생활’ 등을 활용한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등을 통해 2017년까지 총 500개의 창업을 지원하고,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업지원 사회공헌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가 정신을 갖춘 청년과 함께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voreo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