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호 
▲손진아, ‘하드 라인즈 위드 패턴(Hard Lines with Pattern) 3’. 캔버스에 아크릴릭, 콜라주, 220 x 110cm, 2014.
(CNB저널 = 김금영 기자) LIG아트스페이스 스튜디오 엘이 손진아 작가의 개인전 ‘라인, 패턴(Line, Pattern)’을 9월 25일까지 연다. 작가의 대표작에서 수십 년 동안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 의자가 사라지고, 대신 점, 선, 면, 패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와 구조가 작품에 등장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LIG아트스페이스 측은 “작품의 변화에는 반복적인 수행을 통해 무엇인가에 도달하려는 작가의 번뇌가 담겼다.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무한하게 반복하며 만들어낸 무한한 패턴의 바다는 관람객을 조용히 압도한다”고 밝혔다.
정연심 홍대 교수는 “몸을 움직이며 붓으로 선을 그려내고 이를 다시 오려 콜라주의 방식으로 붙여나가는 작가의 작업엔 시간성이 축적됐다. 사면을 둘러싼 작업은 단일한 유닛이 반복해 확장해나가는 공간성을 통해 전시 공간 전체를 라인, 패턴의 설치로 전환시킨다. 이런 변화의 지점에서, 작가의 기본 구조는 제로 상태로 돌아온 작가의 마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영점으로 돌아와 선, 패턴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이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업은 이미 다른 지대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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