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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관음도 18억 낙찰, 서울옥션 9월 경매 7년 만에 낙찰 총액 1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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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9.16 08:32:27

▲9월 15일 서울옥션 9월 경매에서 18억 원에 낙찰된 의겸등필수월관음도를 응찰자가 살펴보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CNB저널=왕진오 기자) 경매사가 망치를 두드리며 낙찰을 알리자 현장에 모인 응찰자들의 박수와 함께 짧았던 경합의 순간이 18억 원이라는 전광판 기록으로 남았다. 서울옥션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의 순간이었다.

경매 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보물 제1204호 '의겸등필수월관음도'가 시작가 4억 1000만 원의 4배가 넘는 18억 원에 낙찰됐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20억 185만 원에 팔린 것이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9월 14∼15일 진행한 9월 경매 결과 낙찰총액 119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이 진행한 경매에서 100억이 넘은 것은 2008년 6월 이후 7년만의 기록이다.

▲9월 14일 진행된 서울옥션 고서화 경매장의 응찰자들.(사진=왕진오 기자)

14일 서울옥션이 처음 진행한 '고서경매'는 100% 낙찰됐다. 예금보험공사가 파산한 저축은행 소유의 문화재와 보물 19점이 출품되어 화제를 모은 경매였다. 특히 불교 유물이 많이 나와 경매장에 스님들과 종교재단 관계자들의 발길이 잦았다.

15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경매에는 김민영 전 부산저축은행장이 보유했던 범어사 칠성도(七星圖)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몰렸다. '나무최승길상여래'(南無最勝吉祥如來)와 '나무금색성취여래'(南無金色成就如來) 2점이 시작가 300만원에 경합이 붙었다.

사찰에 지원을 약속했던 박종오 삼정기업 회장이 4200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 박 회장은 이 두 작품을 범어사에 기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어사 칠성도는 모두 11점으로 3점은 지난 7월 스위스 취리히 경매를 통해 환수됐고, 이번 경매로 총 5점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

▲13억 2000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산'.


근현대미술품 가운데 김환기의 1960년대 중반 작품 '산'은 13억 2000만 원에 팔렸다. 정상화의 작품은 1억 4500만 원, 박서보의 '묘법'이 2억 원에 낙찰되며 단색화 인기를 반영했다.

또한 단색화 인기와 함께 민중미술 등 작품도 열띤 경합 끝에 팔렸다. 오윤의 '새벽'은 1650만 원, '봄의 소리'는 1750만 원, '형님'과 '춤'은 3000만 원, 고 4200만 원에 낙찰됐다. 강요배의 '용폭'은 6000만 원, 임옥상의 '6.25-청년 1,2,3'은 4200만 원에 팔렸다.

서울옥션 측은 15일 열린 제137회 미술품 경매 결과 출품작 202건 중 155건이 팔려 낙찰률 77%, 낙찰총액 77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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