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국내외 182개 갤러리 4000여 점의 작품이 공개 판매되는 국내 최대 미술시장인 2015 KIAF(키아프, 한국국제아트페어)가 10월 6일 VIP 사전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KIAF는 미술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구매고객을 위한 '골드(Gold) VIP'와 '레드(Red) VIP' 카드를 사전 발급해 전시기간 오후 1시까지 쾌적한 관람과 판매 상담을 위한 'VIP 시간'을 운영한다.
판매 촉진을 위한 전시장 관람 이동 통로의 방향을 가로에서 세로 방향으로 변경하고 참여 갤러리 부스의 한 쪽 면을 개방해 전체 공간이 전문 전시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2015 KIAF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화랑협회는 2015 KIAF를 아시아 미술의 힘을 모으는 글로벌 아트페어의 원년으로 삼고 동북아시아 국가 화랑들과 협력을 이룬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15 KIAF에는 아트 서울(Art Seoul)이란 부제가 따라붙었다. 해외 아트페어들이 행사 개최지를 표기하며 장소성을 강조하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또한 국제 미술 자본이 홍콩을 중심으로 아시아 미술시장 공략에 나선 것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화랑협회 주도로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간에 글로벌 아트페어를 개최해 아시아 미술시장 부흥을 꾀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올해 KIAF 주빈국으로 선정된 일본에선 역대 최다인 20개 화랑이 참여한다. 올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본 화랑의 한국 진출이 행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냐는 우려 섞인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우홍 회장은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고, 문화적 접근으로 일본 화랑들을 설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 측의 지원도 한 몫 했습니다.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영향력을 차지하는 한국과 일본 화랑의 힘을 모으자는 목표에 동감한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