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송은 아트스페이스 ‘연기백 개인전 - 곁집’
▲연기백, ‘곁집 52-106 열 번째 장소’. 혼합 재료, 가변 크기, 2015.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송은 아트스페이스가 연기백 작가의 개인전 ‘곁집’을 11월 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안두진, 2012년 천성명, 2013년 이세경 개인전에 이어 네 번째로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한국 작가 개인전이다.
작가는 일상 사물과 공간에 관심을 두고 주변에 버려진 집의 물건들과 낙서, 벽지를 비롯한 다양한 흔적을 수집해 특정 장소에 축적된 개인사와 사회 맥락을 되짚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 ‘곁집’은 기존 건물에 덧붙여 지은 집이나 구조물 그리고 도심 한편에 형성된 집단 임시 가옥들의 생성방식 이야기를 다룬다.
일반적으로 곁집은 개인의 필요나 환경에 따라 부수적인 구조물 형태로 지어지는데,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곁집의 의미를 본체에 의지하는 장치, 사물 및 구조로부터 낙서를 비롯한 삶의 흔적 모두를 아우르는 삶의 태도로 바라본다. 다양한 곁집의 양상은 마치 숙주에 기생하는 방식과 같이 존재하며, 작가는 이를 한 시대의 산물로 읽어내고 현대사회 이면에 숨겨진 가치들을 고찰한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