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갤러리 룩스 ‘강홍구·최진욱 - 탈주하는 방법론’전
▲최진욱, ‘웃음 9’. 캔버스에 오일, 45.5 x 53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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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갤러리 룩스가 사진과 회화 매체의 의미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강홍구와 최진욱의 ‘방법론’ 관련 전시 ‘탈주하는 방법론’을 10월 25일까지 연다. 동년배의 두 중년 작가는 각각 사진에서 회화적인 화면을, 회화에서 사진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의 매체로부터 다른 매체로 탈주하는 방법론을 통해 사진과 회화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번 전시에서 강홍구는 ‘서울 산경’ 연작의 일부인 ‘인수봉’ ‘족두리봉’과 ‘구름’ ‘집’ 연작을, 최진욱은 3개의 캔버스로 이뤄진 ‘살아 있다는 것’과, 2008년부터 시작된 ‘웃음’ 연작의 신작 4점을 선보인다. 강홍구는 흑백으로 프린트한 사진 이미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최진욱은 여러 장면을 하나의 화면으로 중첩시키거나, 스냅 사진을 이어 붙인 듯 변형한 캔버스 위의 회화를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박은혜 큐레이터는 “강홍구의 회화적 제스처는 사진에 대한 기존의 진실성과 객관성에 흠집을 내고, 사진의 허구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이는 동시에 회화적 상상력을 사진에서 구현해내는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 최진욱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부정하지 않는 솔직한 작가다. 사진적 방법론으로 회화 매체를 전복시키는데, 이는 관람자의 시선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이로 인해 화면에서 생생함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