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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백경원 작가가 글과 그림으로 들려주는 유럽 여행기다. 2011년 50대 초반이었던 작가는 프랑스, 스위스, 독일로 10박 12일의 배낭여행을 떠난다. 주로 유화를 그리며 서양화가로 활동해온 작가는 최근 드로잉과 누드 크로키의 매력에 빠지면서 유럽 배낭여행의 기억을 드로잉으로 그렸고, 이 책에 작품을 담아 여행기로 펴냈다. “드로잉을 그리기 위해 손목에 힘을 많이 빼야 한다”는 작가는 “도구도 간단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스케치북과 펜만 있으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이 소소한 일상을 그리는 데 탁월하다”고 말한다.
프랑스혁명의 진원지였던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 등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고, 루브르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서양 미술의 진원지를 탐방하며, 화가들의 고향인 몽마르트르 언덕 등 유명 명소를 소개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에서는 레만 호가 아름답게 펼쳐진 몽트뢰를 거쳐 알프스의 설산을 보기 위해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로 가는 산악 열차를 탄다. 작가의 부지런한 발품의 결과로 독자들은 융프라우 주변의 라우터브루넨, 인터라켄, 클라이네 샤이데크, 그린델발트 등 아름다운 스위스의 절경을 느껴볼 수 있다.
짧은 일정 속 독일 여행에서는 뮌헨과 퓌센을 소개한다.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세계 맥주 축제를 즐기고, 디즈니 만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성의 모델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얽힌 바그너와 루트비히 2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백경원 글·그림 / 1만 3500원 / 인문아트 펴냄 / 168쪽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