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 = 왕진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이념인 민족의 융성한 발전이란 뜻의 '민족중흥'을 한글로 적은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주)마이아트옥션이 11월 5일 오후 5시 진행하는 제17회 메인경매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민족중흥', '심외무법', '송공단' 등 글씨와 함께 고서화 및 근현대서화, 현대미술, 도자, 목기 및 공예품 총 157점이 출품된다.
추정가 6000만 원에 경매에 붙여지는 '민족중흥'은 박정희 대통령의 모든 정치사상을 궁극적으로 수렵하는 원리이다. 또한 그 개념은 박 대통령의 모든 정치행위를 현실적으로 표출, 확산케 하는 이념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철학의 모토였다.
늠름한 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가응도'도 나온다. 조선 초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왕과 신하의 예속관계를 형성하는 의미로 그려져 내려온 작품이다.
또한 대나무 줄기 형태의 손잡이와 둥근 몸통, 매화나무 위에 앉아 있는 새, 곧게 뻗은 대나무가 그려진 '백자청화화조문주자'도 눈길을 모은다.
이외에도 모든 거짓됨과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려는 노자의 '도덕경' 중 일부의 구절을 쓴 추사 김정희의 '8폭 병풍', 전 단원 김홍도의 '쌍작보희'와, 건축물-산성의 축조 등에 쓰인 척도 '영조척'이 출품된다.
제17회 마이아트옥션 메인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10월 30일∼11월 4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 지하1층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