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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 아트 스페이스 풀 ‘송상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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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7호(창간기념호) 김금영 기자⁄ 2015.11.16 10:40:18

▲송상희, ‘변강쇠가 2015’. 4 채널 영상, 사운드 및 무빙 스포트라이트 설치, 컬러, 사운드, 24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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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아트 스페이스 풀이 송상희 작가의 개인전 ‘변강쇠가(歌) 2015: 사람을 찾아서’를 11월 12일~12월 13일 연다. 작가는 역사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인간의 야만의 흔적들을 끌어올려 펼쳐놓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흔적들을 날것의 통속과 비극으로 가득한 변강쇠가(歌)와 연결한다.

영상 설치 ‘변강쇠가(歌) 2015: 사람을 찾아서’엔 식민지 주민, 전쟁 포로, 대학살과 참사의 희생자들, 종군위안부 등 역사에서 추상적으로 요약되는 이미지가 쉼 없이 등장한다. 죄르지 리게티와 올리비에 메시앙의 음악을 배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이미지 가운데엔 작가가 직접 그린 사람의 모습이 떠다닌다. 작가는 이 이미지들을 통해 오키나와의 동굴, 사탕수수밭 등 민간인 대량 학살이 있었던 장소를 찾아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이들을 불러내는 이미지의 초혼을 행한다. 그리고 여기에 판소리계 소설 변강쇠가(歌), 최인훈의 ‘회색인’, 미야자와 겐지의 ‘주문이 많은 요리점’ 등에서 가져온 기괴하고 음습한 텍스트들을 등장시킨다.

아트 스페이스 풀 측은 “요즘 보기 드물게 에둘러 말하지 않는 전시”라며 “역사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사람들의 비애를 통속, 비극, 공상이 가득한 적나라한 텍스트와 연결지음으로써 그들에 대한 망각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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