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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식탁에 오른 소금의 역사를 찾아서

국립민속박물관, '염전에 가다' 사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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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6.01.19 11:30:35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염전에 가다' 사진집 표지.(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염전에 가다' 사진집을 지난 연말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사진집은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가 지난 2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발간한 소금 연구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4~2015년 해외 12개 나라 15개 지역과, 국내 경기도부터 전라도까지 천일염 지역 및 제주도, 기타 지역을 현지 조사했다. 소금의 생산 방식과 생산에 사용되는 도구 그리고 소금의 용도를 비롯해, 문화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소금의 상징과 민속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한 예로 이탈리아 음식의 하나인 살라미(쇠고기나 돼지고기에 소금과 향신료를 많이 넣어 간을 세게 맞춰 건조시킨 이탈리아식 드라이 소시지)는 수도원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귀족들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소금과 향신료 때문이다. 후추가 많이 뿌려져 있을수록, 짠맛이 많이 날수록 그만큼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1800년대까지도 프랑스에서는 왕과 귀족의 식탁에만 소금통을 놓을 수 있었고, 소금통의 크기도 부와 권력에 따라 결정됐다. 그래서 유럽에는 소금통이 아름다운 미술품으로 많이 남아있다. 이후 1800년대 이후부터는 소금 생산이 대량화되면서, 대중화된 음식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책은 이런 소금의 역사를 다룬다.


책의 조사는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소금이다. 그러나 모든 소금은 다르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인류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기 위해 과연 인류에게 전해지는 공통적인 문화적 유전자가 무엇이고,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를 소금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며 "향후 종합보고서와 특별전도 연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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