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6관에서 난정 김순환 서예와 인생전 및 출간기념전이 열렸다.
작가는 그간 수없이 마신 먹물을 쏟아내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대중과의 소통을 넓히기 위해 이번 전시 작품은 붓이 말하는 내면세계를 표현하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귀를 바탕으로 다양한 구성, 서체, 규격 등을 고려해 고전을 현대화해 실용성 있게 접목시켜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 과거, 현재, 미래를 펼쳐냈다.
또한 함께 출간하는 서예집 또한 서예 문화를 보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필자의 철학적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세월을 지나 온 작품들과 소중한 인연들의 이야기를 순수한 가슴으로 집필해 함께 수록했다.
작가는 어릴적 한자와 붓글씨를 쓰는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예를 시작했다. 1988년 서예 회원전에 특별 초대로 첫 작품을 출품한 작가는 큰 경험을 맛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 서예와 중국 서법의 특징을 연구하면 독창적인 서예 예술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유학길을 떠난다.
2014년 중국 하얼빈으로 유학을 떠난 작가는 한글을 혼용해 다양한 서체로 작품 구상을 했다. 하얼빈에서 작가는 안중근 의사의 서예 정신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안중근 의사의 강한 기운과 의지과 작품에서도 강렬하게 지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막상 중국에서 한문 서예를 하다보니 중국 서법가의 서법인 줄 착각해 한국 서예를 보급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어 작가는 고심 끝에 한문, 한글을 혼용해 다양한 서체로 작품을 구상했다.
“서예가는 붓으로서 말을 하고 작품을 곧 서예가의 마음의 소리이다.” 서예는 정신적인 자연 예술로서 도(道)와 공(空)에 속하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안정과 건강을 잃으면 붓을 잡기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혹여 글씨를 쓴다 해도 혼과 감흥이 부족해 작품성에 생명력을 잃어 모양과 흉내만 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